美·주요국, 금리 인하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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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왼쪽)과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오른쪽),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가 23일(현지시간)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유럽, 영국의 중앙은행이 동시에 강력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며 글로벌 긴축 시대 종말을 예고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물가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파월 "통화정책 조정할 때가 왔다"…이례적 확신 메세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현지시간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다음 달 17∼18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줬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평소 온건한 태도를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직설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마켓워치가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리 인하 결정을 회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음 달 6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인하 폭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 다른 연준 인사들도 파월 의장과 결이 같은 메시지를 냈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 발언대로 우리는 연준의 (물가·고용) 2개 목표 중 고용 측면에도 주의하길 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둔화했다며 "첫 금리 조정을 조금 앞당기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과정을 개시할 때가 됐다"며 다만 인하 과정이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유럽·한국도 금리 인하 '신호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BOE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5%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금리 방향을 틀었습니다. 금융시장에선 11월 추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도 비둘기파적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잭슨홀에서 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유럽의 성장 전망, 특히 제조업 부문이 다소 가라앉았다"며 "이는 9월 금리 인하 필요성을 더욱 커지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지표를 보면 9월 인하 결정은 쉬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CB는 지난 6월에 금리 수준을 연 4.50%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낮추며 세계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선 9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금리 동결 후 "물가 수준만 봤을 때는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며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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