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숙박업소' 현판 무색하게…부천 호텔 화재 현장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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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아파한 장소란다."
사망자 7명이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참사 현장 일대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은 주말인 24일 오전 종종 걸음마를 하는 어린 딸과 길을 걸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사고현장 주변 곳곳에 취재진과 이를 통제하는 경찰 등이 모여있는 것이 궁금한 모양인지 어린 딸은 손으로 가리키며 '사람들이 모여있다' 하자 엄마는 "사람들이 아파했던 장소였던 곳이야"라고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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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음식점 "연기 치솟아 너무 무서워…손님들 돈 안받고 내보내"
(부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사람들이 아파한 장소란다."
사망자 7명이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참사 현장 일대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은 주말인 24일 오전 종종 걸음마를 하는 어린 딸과 길을 걸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사고현장 주변 곳곳에 취재진과 이를 통제하는 경찰 등이 모여있는 것이 궁금한 모양인지 어린 딸은 손으로 가리키며 '사람들이 모여있다' 하자 엄마는 "사람들이 아파했던 장소였던 곳이야"라고 말해줬다.
사고발생 사흘 째가 되는 날에도 불이 났던 호텔 주변에는 미세하게나마 보이는 유리 파편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검게 그을린 건물 벽 등 참혹했던 당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부천시 The Best 우수 숙박업소'라고 호텔 입구에 걸린 현판이 무색하게 참사가 일어났던 호텔 내부는 짙은 어둠 그 자체였다.
호텔 주변에는 식당, 카페, 개인 병·의원, 편의점 등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인근 일반음식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불이 크게 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는데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또다른 직원 역시 "사람들 비명에, 소방 사이렌 소리에 사고현장 당시는 혼돈 그 자체였다"며 "그날 영업을 조기종료 하면서 직원은 물론, 식사를 하고 있었던 손님들도 돈을 받지 않고 우선 내보냈다"고 전했다.
사고 호텔 주변은 지하철역, 대형마트, 백화점, 공원, 아파트 단지 등이 있어 부천지역 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길을 지나던 시민 대부분은 사고 호텔을 바라보며 '저 곳이네' '안타깝다' '어쩜 좋아' 등 탄식을 내뱉었다.
호텔 맞은 편 부천시에서 마련한 '재난현장 통합지원센터'라고 적힌 천막에는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있었다. '유족 또는 피해자 가족 등이 찾아왔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곳에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답했다.
한 시민은 "우리 지역에 이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그저 안 좋을 뿐"이라며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앞서 불은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께 발생했다. 화재는 810호에서 최초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로 소방당국은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숨진 7명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추락사 등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경력 84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합동감식은 전날(23일)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를 중심으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에서 공동으로 진행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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