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도웁시다!…가격 하락한 전복[주말&]

장회정 기자 2024. 8. 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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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수산물의 황제’라고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았던 전복의 위상이 심상치 않다. 전복은 최근 생산량이 늘었지만 2년 연속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경향신문 기사입니다. 지난 7월 전복 1㎏(10마리)의 산지 출하가격은 평균 2만4250원으로 지난해 7월 2만4500원보다 더 떨어졌다고 합니다. 아니 귀하디 귀한 전복이 팔리지 않아 가격이 내려간다니요.

바다에서 2년 이상 키워낸 소중한 전복이 이런 위기에 처해있는 줄은 몰랐네요. 국내 전복 양식의 99%가 생산되는 전남도의 관계자가 “영양이 풍부한 전복 소비로 어민들을 도와달라”고 했다니,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전복은 몸에 열이 많아 자주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어지럽고 목덜미가 당기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이나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인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 먹으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니 요즘처럼 불쾌지수 높을 때 먹어두면 아주 좋겠어요.

이번 주는 맛있는 전복 요리 레시피를 총동원하겠습니다. 먹어서 돕는 것만큼 또 쉬운 일이 없잖아요!

전복찜 못지 않게 전복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전복 아스파라거스 스테이크

재료 = 전복 4개, 아스파라거스 4대, 버터 1큰술, 생크림 1/2컵, 달걀노른자 1개,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포도씨유 적당량

1 전복은 껍데기를 솔로 문질러 깨끗이 닦은 다음 살을 떼어낸다. 내장은 따로 떼어둔다.

2 전복 살은 넓적하게 저며 썬 다음 칼집을 낸다.

3 아스파라거스는 껍질을 벗긴 뒤 딱딱한 밑동을 썰어내고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식힌다.

4 팬에 버터를 두르고 전복 내장을 넣고 볶다가 생크림을 넣어 잠시 조린다.

5 ④에 달걀노른자와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린 다음 불을 끄고 체에 곱게 걸러 소스를 완성한다.

6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전복을 넣어 굽는다.

7 접시에 ③의 아스파라거스와 ⑥의 전복을 올리고 소스를 곁들인다.

새콤달콤한 맛이 땡길 때, 후루룩 비빔국수 한 그릇이죠.

전복 비빔면

재료 = 전복 2개, 물 3컵, 생강(마늘 크기) 1개, 맛술 1큰술, 국수 1줌, 대파 1/2대, 주황 파프리카 1개, 비빔 양념(고추장·레몬즙·물엿 1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1 냄비에 물 3컵을 붓고 생강, 맛술을 넣어 끓인다.

2 ①에 전복을 넣고 삶아 건진 뒤 살만 발라내 채를 썬다.

3 대파와 파프리카는 적당한 굵기로 채썬다.

4 끓는 물에 국수를 넣어 삶아낸 뒤 차가운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5 볼에 분량의 비빔 양념 재료를 넣어 고루 섞은 뒤 ④의 삶은 소면과 ②의 전복, ③의 채소를 넣어 버무린다.

다가오는 추석에 활용해도 좋을 법한 갈비찜 레시피입니다.

죽순 전복 갈비찜

재료 = 갈비 1kg, 전복 6마리, 죽순 1개, 표고버섯 3개, 마늘 10톨, 무 1/4개, 밤 10개(150g), 말린 대추 5개(30g), 양념(간장 1컵, 맛술 1/2컵, 설탕·굴소스 2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1큰술씩, 양파 1/2개, 배 1/4개, 청양고추 2개, 후춧가루 약간)

1 죽순은 5cm 길이로 토막 낸 뒤 도톰하게 편썬다. 표고버섯은 밑동을 떼어내고 1cm 폭으로 채썬다. 무는 도톰하게 썬 뒤 모서리를 둥글린다. 밤은 껍질을 벗겨 준비한다.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제거하고 길이로 3등분한다.

2 청양고추는 잘게 다지고 양파와 배는 곱게 갈아 나머지 분량의 양념 재료와 함께 고루 섞는다.

3 ②의 설탕이 모두 녹으면 핏물을 뺀 갈비와 ①의 무, 밤을 넣고 섞어 2시간 이상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4 압력솥에 ③의 재료를 양념까지 잘 훑어 담고 뚜껑을 닫은 다음 센 불에 올려 끓인다. 추가 돌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20분간 더 삶는다.

5 ④의 압력을 뺀 뒤 뚜껑을 열어 손질한 전복과 ①의 죽순, 표고버섯, 대추, 마늘을 넣고 중간 불에 올려 끓이다가 추가 돌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10분간 삶은 다음 압력을 빼고 그릇에 담는다.

전복과 마늘의 조합이라니요!

전복 마늘볶음

재료 = 전복 4마리, 마늘 200g, 버터 20g, 그린빈 150g, 소금·후춧가루 약간

1 전복은 솔을 이용해 살살 닦아 손질한 뒤 전복 껍데기의 얇은 쪽에 숟가락 등 부분을 밀어 넣어 살을 분리한다.

2 전복 살 앞쪽 부분에 붙은 붉은빛이 도는 이빨을 칼을 사용해 빼고 내장을 썰어낸다.

3 ②의 손질한 전복 살에 사선으로 칼집을 넣은 뒤 3~4등분한다.

4 마늘과 그린빈은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그린빈은 어슷하게 반으로 썰어 준비한다.

6 팬에 버터를 녹이고 ④의 마늘을 넣고 볶아 향을 낸 뒤 ③의 전복, ④의 그린빈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해 살살 볶는다.

보양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전복과 삼계탕의 조합입니다.

전복 한방삼계탕

재료 = 닭(영계)·전복 4마리씩, 불린 찹쌀 2컵, 수삼 4뿌리, 대추 20개, 마늘 1컵, 황기 2뿌리, 대파 2대, 물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전복은 깨끗이 씻고 닭은 기름과 꽁지 부분을 제거해 깨끗이 씻는다.

2 마늘은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고 수삼과 대추도 깨끗이 씻는다.

3 ①의 닭 몸통 안에 불린 찹쌀과 ②의 마늘, 수삼, 대추를 넣어 속을 채운 뒤 내용물이 빠지지 않도록 이쑤시개로 고정하고 다리를 교차해 실로 묶는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황기와 대파를 깨끗이 씻어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③의 닭을 넣어 푹 끓인다.

5 ④의 국물이 우러나면 ①의 전복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전복 내장을 참기름에 볶은 뒤 끓이면 보다 깊은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전복죽

재료 = 쌀 1컵, 전복(중) 1개, 다시마 육수 4컵, 소금, 깨, 참기름 약간씩 (다시마육수) 다시마사방 10cm, 찬물 5컵

1. 쌀은 미리 씻어 1시간 정도 불린 후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전복은 숟가락 끝으로 바깥쪽에서부터 안쪽으로 밀어 넣어 창자가 터지지 않게 살을 빼낸 후 내장을 떼어내고 옅은 소금물에 여러 번 씻어 물기를 털고 얄팍하게 저며 썬다.

3. 찬물에 다시마의 흰 가루를 닦아내고 물을 부어 우렸다가 센 불에 올려 팔팔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육수를 만든다.

4. 냄비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전복 썬 것을 넣어 볶다가 불린 쌀을 넣어 잠시 더 볶는다.

5. ④의 쌀알에 기름 코팅이 잘 되면 만들어 놓은 다시마 육수를 부어 센 불에서 끓이고 한번 끓어 오른 뒤에는 불을 약하게 줄이고 나무 주걱으로 저어가면서 서서히 끓인다.

6. 쌀알이 푹 퍼지면 소금으로 간하고 약간의 깨와 참기름을 넣는다.

보글보글 끓여가며 든든한 저녁 한 끼로 즐기기 좋아요. 우동면을 추가해도 좋겠네요.

전복 숙주 간장뚝배기

재료 = 전복 4개, 쇠고기(등심) 100g, 숙주 150g, 애호박 1/4개, 홍고추 1개, 대파 1/2대, 청주 2큰술, 다진 마늘·국간장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소금 약간, 다시마 국물 4컵

1 전복은 내장을 제거하고 살만 발라 소금물에 깨끗이 씻고 쇠고기는 가늘게 채썬다.

2 숙주는 다듬어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애호박은 반달 모양, 홍고추는 동그란 모양을 살려 썬다. 대파는 어슷썬다.

3 냄비에 청주와 국간장, 참기름을 넣고 ①의 전복과 쇠고기를 넣어 살짝 볶는다.

4 ③에 다시마 국물을 붓고 ②의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끓인다.

5 ④의 국물이 우러나면 ②의 숙주, 애호박, 홍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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