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비빔면·비락식혜 유니버스 확장" 권성균·박태규 팔도 공동대표 [이주의 유통人]

팔도비빔면Ⅱ 출시 5일만에 100만개 판매
비락식혜제로 공개 5개월 만에 1000만개 흥행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팔도가 대표 제품인 비빔면과 비락식혜 라인업을 넓히며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간장 소스를 활용한 '팔도비빔면Ⅱ'는 출시 5일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대체당을 활용한 비락식혜제로 역시 시장에 공개된지 5개월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같은 '팔도 유니버스' 외연 확장의 중심엔 2021년 취임한 박태규 팔도 대표이사(1969년생)와 지난해 선임된 권성균 대표이사 '투톱' 공동 대표 체제가 자리잡고 있다.

1967년생인 권 대표는 1993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했다. 회계·자재·물류 등 회사 내 주요 부서를 거치며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은 그는 이후 총무자재부문장·기획재경부문장·국내영업부문장을 역임하며 팔도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팔도 부사장으로 선임된 뒤 한 달 만인 같은 해 11월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팔도는 권 대표 선임 당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함께 국내외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권 대표는 최근 대표 제품인 비빔면과 비락식혜 라인업 확대를 통해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달 출시한 팔도비빔면Ⅱ는 출시 5일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팔도가 당초 목표로 세웠던 판매 계획을 약 2주 앞당겼다.

팔도비빔면Ⅱ는 간장, 후추 베이스 제품으로 고추장 소스 중심의 비빔라면 시장에서 차별점을 강조했다.

특히 뜨겁게 먹을 수도 있어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팔도는 생산량 확대와 함께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 관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3월 출시한 비락식혜 제로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겼다.

1993년 팔도가 출시한 비락식혜의 제로 버전이다.

대체당을 사용해 식혜 특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설탕과 당류 제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공정을 통해 밥알의 섬유질만 남기는 방식으로 칼로리를 낮춰 새로운 소비자 유입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팔도는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식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엄선한 쌀과 엿기름으로 만든 '비락 유기농 식혜'를 공개하고 세분화된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팔도비빔면 통합 브랜드 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발탁하는 등 소비자 접점도 넓히고 있다.

변우석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선재 역을 맡았다.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대세 배우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타이페이, 방콕, 마닐라, 싱가포르, 자카르타, 서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최근 열을 올리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과 시너지도 낼 전망이다.

팔도는 지난달 24일 필리핀 대형 유통기업 'S&R Membership shopping(에스앤알 멤버십 쇼핑)' 'PUREGOLD(퓨어골드)'와 팔도 제품 판매 활성화 및 유통 채널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팔도는 1984년 해외 수출을 본격화했다.

필리핀엔 2006년 처음 진출해 해외 전용 '치즈라면'과 어린이 음료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협약을 맺은 에스앤알 멤버십 쇼핑은 필리핀 내 창고형 할인매장 1위 업체다. 총 26개 할인매장을 운영 중이다.

퓨어골드사는 필리핀 3대 소매채널 중 하나다. 현재 하이퍼마켓 283점과 슈퍼마켓 101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팔도는 해당 채널 내 입점 품목을 다양화해 판매량을 높여갈 계획이다.

국내 카테고리별 대표 제품인 '팔도비빔면'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권 대표는 당시 "이번 MOU를 시작으로 필리핀 시장에서 팔도 제품과 K푸드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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