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야당, 후쿠시마 괴담 선동 사과 없이 또다시 공포 마케팅”

이유진 기자 2024. 8. 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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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왼쪽두번째)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오염수 방류 규탄을 두고 ‘괴담 선동’이라 지칭하며 이에 대한 사과 없이 또다시 공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지난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오염수 방류를) 극렬하게 반대하며 ‘방사능 범벅 물고기’, ‘세슘 우럭’ 등의 괴담을 퍼뜨리며 길거리로 나섰지만, 당시 우려와 달리 지금까지 우리 수산물과 해역이 오염됐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괴담 선동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또다시 공포 조성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며 “‘지금은 영향이 없어도 나중에는 모른다’면서 또다시 아니면 말고 식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류가 우리나라보다 먼저 도착하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비롯한 북태평양 국가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며 “국민은 더이상 근거 없는 ‘괴담 마케팅’에 속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맞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핵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및 일본 수산물 수입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전날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우리 바다에 도착하는 것은 빨라도 4∼5년에서 10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작년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추궁하기는커녕 아예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 나서다니, 명색이 한국 여당 대표로서 창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한 “친일 매국 대변인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회복하기로 작정한 것인가”라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안에 유입되는 데는 4∼5년에서 10년이 걸린다는데 ‘1년이 지났는데 아무 일 없지 않나’로 들이대는 것은 무지와 경망의 비논리다. 아무리 국민보다 일본 마음이 중요한 정부라지만, 차별화를 꿈꾸는 여당 대표다운 언행을 기대한다”고 비판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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