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m 사다리차 출동했지만…'19명 사상' 부천 호텔 화재, 왜 투입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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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하여 소방당국이 현장에 굴절 사다리차를 투입했으나 도로 여건상 투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70m 높이의 굴절 사다리차를 투입했지만, 현장에서 가동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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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하여 소방당국이 현장에 굴절 사다리차를 투입했으나 도로 여건상 투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부천 호텔에 화재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으로 9층짜리 호텔 건물 8층에서 불이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70m 높이의 굴절 사다리차를 투입했지만, 현장에서 가동하지는 못했다.
당시 투입된 굴절 사다리차는 23층 높이까지 닿을 수 있었지만 도로 폭이 좁은 데다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진입 및 고정할 수 있는 7.7m 도로 폭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굴절 사다리차 투입이 어려웠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도로 폭이 좁아 (사다리차) 설치가 불가능했다"라며 "사다리차에서 구조용 사다리를 뽑아 설치하려면 차체 양쪽을 확장시키는 등 지지대가 필요해 도로 폭이 최소 6~7m는 확보가 돼야 하는데 도로 현장 환경이 여의치 못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소방당국은 현장 도착 5분 만인 오후 7시28분께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매트로 뛰어내린 남녀 2명 모두 숨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에어매트 관련 소방당국은 "에어매트는 10층 이상용으로 정상 설치됐다"며 "다만 중앙 부분으로 낙하해야 가장 안전한 데 첫 번째 요구조자가 매트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인원이 부족해서 에어매트를 잡아주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7시39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8층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찰 12명, 소방 10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4명, 국립재안안전연구원 5명, 전기안전공사 2명 등 5개 기관 33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등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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