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 휴전회담 결렬설 '일축'…바이든, 중재국 정상들과 통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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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휴전회담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일주일 만에 재개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휴전 논의가 진전을 이뤘다며 협상 결렬 보도를 일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 정상들과 통화하며 협상 타결 방안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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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주둔' 문제 난관인 점은 인정…바이든, '가교 제안' 관철 노력
(서울=뉴스1) 김성식 권진영 기자 = 가자전쟁 휴전회담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일주일 만에 재개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휴전 논의가 진전을 이뤘다며 협상 결렬 보도를 일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 정상들과 통화하며 협상 타결 방안을 조율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 브리핑에서 휴전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중재국 미국, 이집트, 카이로 측 대표단이 전날 카이로에서 만나 '예비 회담(preliminary talks)'을 가졌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어젯밤 카이로에서 있었던 예비 회담은 본질적으로 건설적인 회담이었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그곳에서 열릴 회담에 계속해서 탄력이 붙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이 결렬 직전에 놓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한 뒤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 미국 대표로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브렛 맥거크 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참석했다고 확인해 줬다. 그러면서 휴전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휴전 세부 사항을 정해야 한다"며 회담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에 대해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이집트 국경에 군 병력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현재 미국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23일) 바이든 대통령은 휴가지인 캘리포니아주(州) 산타이네즈 밸리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각각 통화했다.
백악관은 이날 관련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가교 제안(bridging proposal)' 아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해야 할 시급성을 양국 정상에게 전달했다며 "카이로에서 예정된 회담과 협상에 남은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국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조율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백악관 연설에서 공개한 '3단계 휴전안'을 토대로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휴전회담에서 휴전 당사자들에게 가교 제안을 제의했다. 이견을 좁힐 수 있게 다리를 놓겠다는 의미를 지닌 이번 제안에는 기존 3단계 휴전안에 더해 지난달 이스라엘·하마스가 요구했던 추가 조건이 수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하마스 무기 밀수 차단을 이유로 이집트 국경과 맞닿은 '필라델피 회랑'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에도 회랑에 군 병력을 남겨두겠다고 고집했다. 또한 하마스 피랍 인질과 맞교환할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방식을 두고도 이스라엘은 서안지구·가자지구로의 일괄 귀향이 이난 제3국 망명을 요구해 하마스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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