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로 큰불 막았다… 나주 아파트 화재 10분만에 진화
나주/조홍복 기자 2024. 8. 24. 12:07
지난 23일 오후 1시 48분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 아파트 4층 거실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불이 났다. 집 안에 연기가 차오르고 온도가 치솟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큰불로 번지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24일 밝혔다. 주로 천장에 달린 스프링클러는 고온에 반응해 물을 뿌리는 살수장치다.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서면서 불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가 난 나주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규정이 적용된 공동주택이다. 아파트 등 11층 이상 공동주택은 2004년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와 방화문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나주소방서 관계자는 “스프링클러가 있어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각 가정에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비치하면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천 호텔 화재의 경우 스프링클러가 없어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스프링클러 설치기준에 따르면 호텔·여관 건물은 1992년 소방법에 따라 지상 11층 이상 객실에만 설치가 의무화됐다. 2018년에 6층 이상의 호텔·여관에 전체 층 설치 의무가 적용됐으나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소급 적용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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