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전태영, “부산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

손동환 2024. 8.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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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

전태영(183cm, G)은 단국대학교 2학년 때부터 득점력을 보여줬다. 2015년에 열린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당 20.4점으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나아가, 대학리그 참가 선수 중 평균 득점 1위.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12경기 평균 18.42점을 기록했다. 하도현(경기당 19.94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차지했고, 전체 선수 중 5위를 기록했다. 4학년이던 2017년에도 하도현과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경기당 17.57점으로 전체 득점 9위. 하도현(경기당 19.07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득점은 전태영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전태영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잠재력을 갖췄지만, 이재도(180cm, G)와 박지훈(184cm, G) 등 선배 가드들만큼의 경쟁력을 지닌 건 아니었다.

게다가 변준형(185cm, G)이 1년 뒤인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성했다. 전태영의 경쟁자가 됐다. 아니, 전태영이 뛰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전태영은 결국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20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2분 44초에 불과했다. 자신을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 KCC 유니폼을 입었다.

전태영은 KCC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KCC에서도 정규리그를 소화하지 못했다. 다만, KCC가 D리그를 운영하기에, 전태영은 D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쌓을 수 있었다. 2023 KBL D리그에서 6경기 평균 14분 33초를 소화했다.

전태영은 “전역한 후 새로운 환경에서 농구했다. 그 곳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D리그 또한 처음 경험했고, 팀원들과 함께 농구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인지, 이전보다 재미를 많이 느꼈다”며 KCC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KCC는 2023~2024시즌을 제패했다. 허웅(185cm, G)과 최준용(200cm, F), 송교창(199cm, F)으로 이뤄진 삼각편대의 힘이 컸다. 라건아(199cm, C)가 전성기 못지 않은 괴력을 뽐냈고, 정창영(193cm, G)-이호현(182cm, G)-캘빈 에피스톨라(180cm, G)-이승현(197cm, F) 등 백업 자원들의 힘도 그랬다.

KCC의 2024~2025시즌 전력은 2023~2024시즌과 비슷하다. KCC로서는 호재다. 그러나 전태영에게는 그렇지 않다. 전태영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태영은 “작년보다 (KCC)에 적응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EASL을 나가기 때문에, 주전 형들이 더 많이 뛰어야 한다. 게다가 농구는 부상 변수를 안고 있는 종목이다. 나도 몸을 만들다 보면, 기회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가올 기회를 기다렸다.

이어, “내 농구의 색깔이 너무 부족했다. 내 색깔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고, 나만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며 차기 시즌 중점사항을 덧붙였다.

그 후 “수비를 열심히 함과 동시에, 공격 진영에서 볼 없이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 볼 없는 스크린과 컷인으로 다른 선수들의 찬스를 창출하고, 내 찬스 또한 만들고 싶다. 그런데 그게 너무 어렵더라(웃음)“며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열기가 뜨겁다고 들었고, 나 역시 부산의 열기를 느꼈다. 언젠가는 부산의 분위기를 꼭 한 번 느끼고 싶다. 원정 코트에서라도 팬들의 함성을 꼭 느껴보고 싶다”고 전했다. 코트에 나서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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