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치는 트럼프미디어…트럼프마저 던지나

2024. 8. 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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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DJT)의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할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트럼프미디어는 오는 9월 25일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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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보호예수 해제…지분 매도 가능성
트럼프, 소송 다수…수천억원 벌금 직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DJT)의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할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트럼프미디어는 오는 9월 25일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회사 규정에 따르면 이날부터 30거래일 이내에 20거래일 동안 주가가 12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더 이른 9월 20일에 보호예수가 종료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트럼프미디어 지분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미디어 지분의 약 59%인 1억147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분 가치는 약 26억8600만달러(약 3조5700억원)에 달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 지분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제출 서류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CNBC는 "보호예수 해제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주식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지 밝히지 않았다"고 짚었다. 트럼프미디어 대변인은 CNBC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사기 대출 혐의로 4억5400만달러(약 6030억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그밖에도 다수의 소송에 휘말려 있다.

현재 법원 판결에 따라 그가 내야 할 벌금과 위자료만 5억3000만달러(약 7040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변호사 비용만 1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분을 현금화하는 것은 재정적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트루스소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성에 기대고 있는 만큼, 그가 지분을 매도할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지적했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2.81달러(약 3만300원)로 상장 후 최고치인 79.38달러(약 10만5000원) 대비 72% 하락한 상태다.

다니엘 브래들리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금융학 교수는 "예측을 한다면 상승이 아닌 하락을 예측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할 경우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그 가능성만으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래들리 교수는 "매수자가 충분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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