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교도소서 인질극으로 4명 사망…"IS 무장세력" 주장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의 교도소에서 인질극을 벌인 수감자가 현장에서 사살됐다.

23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볼고그라드 수로비키노에 있는 IK-19 교도소에서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이라고 밝힌 수감자 4명이 흉기를 휘두르며 교도관 8명과 다른 수감자 4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에 러시아 보안군이 교도소를 습격해 흉기를 휘두른 인질범들을 진압하고 잡혀있던 인질들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혔던 교도관 4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교도관 4명은 저항하다 다쳤다.

인질범 4명은 결국 러시아 특수부대 저격수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앞서 인질범들은 자신들을 이슬람국가(IS) 세력이라고 묘사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피해자들이 피 웅덩이에 누워 있고, 그중 한 명의 목이 베인 듯한 장면이 노출됐다. 특히 인질범 중 한 명은 영상에서 자신을 이슬람 국가의 '무자헤딘'이라고 외쳤다.

또 다른 영상에서 인질범들은 "러시아가 모든 곳의 무슬림을 억압하고 무슬림 수감자들을 학대하는 등 무자비하게 행동했다"고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인질범들이 어떻게 흉기와 휴대전화를 손에 넣어 인질들을 위협하고 이를 촬영해 온라인에 영상을 게시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인질범들은 모두 20대로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국적이다. 이들 중 3명은 마약 혐의로, 나머지 1명은 살해 혐의로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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