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檢 수사심의 개시…민주 "명분쌓기 불과"

구진욱 기자 2024. 8.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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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4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심의에 대해 '명분 쌓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사심의위 소집한다고 김건희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 특검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며 "검찰의 면죄부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로 끝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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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면죄부 결론 정당화 위한 요식 절차로 끝날 것"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육영수 여사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심의에 대해 '명분 쌓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사심의위 소집한다고 김건희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 특검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며 "검찰의 면죄부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로 끝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이원석 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무혐의 처분 보고를 받고, '증거 판단과 법리해석이 충실히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고 한다"며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던 검찰총장이 할 말이 맞냐"고 되물었다.

이어 "수백만 원짜리 선물이 '감사 인사'라는 증거 판단과 법리 해석이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상식이 되었냐"며 "결국 수사심의위는 명분 쌓기용 절차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변인은 "수사심의위를 소집한다고 김건희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며 "아무리 용을 써도 김 여사가 뇌물을 받았고, 주가조작에 연루되었고, 검찰이 호위부대로 꽃길을 깔아줬다는 본질은 숨겨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보여주기식 수사심의위 소집으로 특검 열차를 멈춰세울 수는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불공정에 맞서, 공정과 상식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날(23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대검찰청은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법리를 포함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고 전원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처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증거 판단과 법리 해석이 충실히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면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는 이 사건에서 수사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고 더 이상의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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