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하키미 ‘티격태격 브로맨스’···프리킥 마찰→골·AS→스킨십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22)이 동료 아슈라프 하키미(26)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브로맨스를 쌓아가고 있다.
이강인은 2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리그1 몽펠리에와 2라운드에 교체 멤버로 출전해 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후반 37분 PSG의 6-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하키미로부터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개막전 득점포를 가동하고도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교체 투입 후 20분만에 골을 추가했다. 이강인은 각종 축구 통계 매체로부터 양 팀 교체 투입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7.6점을, 풋몹에서는 7.7점을 이강인에게 부여했다.
이강인은 하키미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기에 앞서 한 차례 하키미와 약간의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다.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강인이 볼을 들고 자신이 차려고 할때, 하키미가 다가와 자기가 차겠다고 얘기한 것. 왼발의 이강인이 더 좋은 각도였으나 하키미가 자신이 차겠다고 주장했고, 결국 이강인이 양보했다. 그러나 하키미의 킥은 골문 근처에도 가지 않고 많이 벗어났다.
멋쩍었던 하키미는 이후 곧바로 공격 기회에서 이강인에게 어시스트하며 골을 이끌어냈다. 이강인은 득점 후 하키미의 뺨을 살짝 만지며 웃었다. 앞선 프리킥 상황의 아쉬움과 골 도움에 대한 고마움이 섞인 스킨십이었다.
이들은 지난 시즌부터 PSG 공격 오른쪽 라인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왔다. 이날도 연계 플레이 호흡이 좋았다.
이강인과 하키미는 경기 후 홈팬 앞에 승리의 세리머니를 위해 이동할때 함께 다정히 손을 잡고 가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슈퍼스타와 금세 친분을 쌓았던 이강인은 그들이 떠난 뒤 PSG의 에이스로 떠오른 하키미와도 ‘절친’이 되어가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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