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난간 넘은 브라질 이민자에 "영웅" 찬사…무슨 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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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한 브라질 출신 이민자가 건물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해 현지인들로부터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스페인 알리칸테의 한 건물에서 6살짜리 어린아이가 4층 높이의 발코니 난간에 매달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이 필사적으로 소리치고 정신없이 가리킨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린 수자는 한 어린아이가 옆집 발코니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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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스페인에서 한 브라질 출신 이민자가 건물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해 현지인들로부터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스페인 알리칸테의 한 건물에서 6살짜리 어린아이가 4층 높이의 발코니 난간에 매달리는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인 여행객으로 알려진 이 아이의 부모는 당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장공인 펠리페 다비드 수자(29)는 전날 작업을 하던 건물에서 퇴근 준비를 하던 중 들려오는 비명에 깜짝 놀라 바깥을 내다봤다.
건물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이 필사적으로 소리치고 정신없이 가리킨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린 수자는 한 어린아이가 옆집 발코니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수자는 곧장 난간을 넘어 건물 바깥에 몸을 붙인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공포에 질려 몸이 굳은 듯 보이는 아이를 안심시킨 뒤 무사히 집안으로 들여보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시민들은 아이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바닥에 쿠션을 깔고 신고한 상태였지만, 구조대가 언제 도착할지 몰라 모두가 노심초사하는 상황이었다고.
스페인 이민 9년 차인 수자는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이를 구하러 나섰다"면서 "아이가 있는 곳까지의 거리는 매우 짧았지만, 당시에는 매우 길게 느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스페인에서 인종차별로 상처를 받은 적도 있지만, 이런 상황이 또 온다면 마찬가지로 주저 없이 나설 것"이라며 "부모로서 아이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훌리오 칼레로 시의원은 수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칼레로 시의원은 "수자는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가치가 있는 영웅적 행동"이라며 "11월에 시 차원의 시상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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