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 운용 지침 변경에 北“핵 무력 건설 계속” 반발

북한·중국·러시아의 핵 공조를 막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 비밀 핵 전략을 승인한 것에 대해, 북한이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핵 무력 건설을 추진시킬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타국의 '핵 위협'에 대해 과장한다고 해도 우리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할 수 있는 핵 무력 건설을 추진시킬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국의 빠른 핵무기 확장에 대비한 새로운 비밀 핵 전략 문서에 지난 3월 서명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북·중·러의 핵 위협을 동시에 억지할 필요성을 담은'핵 운용 지침(NEG·Nuclear Employment Guidance)'으로 알려졌습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새 핵 전략에 대해"다른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와 지정학적 패권 유지에 목적을 둔 저들의 위험한 핵 사용 전략을 정당화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모면해 보려는 유치한 여론조작에 지나지 않는다"며 밝혔습니다.

이어 북의 핵 보유는 '합법적인 정당방위권 행사'라며 "미국의 위험한 핵 태세 조정으로부터 초래될 수 있는 온갖 안보 도전들을 통제, 제거하기 위한 전략적 힘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며 그 어떤 형태의 핵 위협에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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