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8600만원 SK텔레콤, 입사지원자들 1박2일 합숙 면접
“다면적 모습 볼 수 있다” 합숙 진행
지원자도 준비된 역량 펼치기 수월
SK텔레콤 입사 지원자들이 거쳐야 하는 코스가 있다. 바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보내는 1박2일 합숙이다. ‘입사 확정자’가 아닌 ‘입사 지원자’가 밟는 과정이다. 합숙을 하는 이유는 바로 면접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단시간에 몇 가지 질문으로 지원자의 자질과 인성을 판단하는 게 아닌, 다면적인 모습을 보기 위해 합숙 면접을 진행한다. 48시간 내내 면접 과정만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지원자들을 위한 명사 강의와 이벤트, 그리고 SK텔레콤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도 있다. 회사는 인재를 뽑아야 하고, 지원자는 자신의 역량을 펼칠 기회를 잡아야 하는 만큼 상호간의 소통을 통해 보다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갖겠단 취지다.
“장기간 관찰이 가능한 합숙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을 더욱 깊고 유심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들이 준비해온 역량을 모두 펼치기에도 훨씬 수월합니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28일까지 신입사원을 뽑는 ‘주니어탤런트’ 모집을 공고 기간을 갖는다. 내년 2월까지 졸업하는 석사 이하의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주니어탤런트 채용은 직군 단위로 진행된다. 요구되는 소양과 역량이 비슷한 직무들을 모아서 뽑는 것. 모집 직군은 고객, 인프라, 스태프로 나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관련 기술 인재 영입은 경력직 뿐 아니라 신입사원 인력도 지속 영입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연구해 온 인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채용은 모두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이에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에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SK텔레콤은 필기, 서류 전형 진행 후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10월에 1박 2일 면접, 11월에 2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부터 입사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앞서 SK그룹 공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2021년부터 전통적인 공채가 없어지면서 자체적으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상시 채용으로 바꾸면서 신입사원과 저년차 경력직을 뽑는 주니어탤런트로 전환했다.
또 2022년부터는 채용 절차도 ‘서류-필기-면접’ 순이 아닌 ‘필기-서류-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 부담을 줄이고 필기 전형 참가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필기 시험을 앞에 둔 것이다. 특히 1박 2일에 걸쳐 진행하는 합숙 면접도 재개했다. 다양한 형태로 지원자의 지식은 물론 역량, 협업,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했다. 그룹과 개인 면접으로 진행되는 합숙 면접은 토론, PT 등으로 이뤄진다. 지원자들의 대답만이 아닌 면접에서 임하는 자세까지 보며 잠재력까지도 확인한다.
지원자들을 시험하는 시간만 갖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할로윈 이벤트와 명사 강연 등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 또한 SK텔레콤의 비전과 기업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합숙면접을 지원했던 한 위원은 “짧은 시간 안에 지원자들의 잠재력을 관찰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 평가에서도 단편적인 모습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관찰이 가능한 합숙 면접에서는 모든 면접자들을 유심히 관찰할 수 있다. 지원자들이 준비해온 역량을 모두 펼치기에도 훨씬 수월하다”고 SK텔레콤 블로그를 통해 설명했다.
1박 2일간의 합숙 면접을 통과한 지원자는 2차 최종 면접을 거쳐 입사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채용 인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주니어탤런트 모집은 하반기 한 번만 실시한다.
SK텔레콤 측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지난해 신규 채용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다양성 확대 등을 통해 여성과 30대 미만 인력의 채용 비율이 지속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평균 급여액은 8600만원이다. 근속연수는 13.6년이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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