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서 타는 냄새"…부천 호텔 화재 원인 수사 속도
[앵커]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의 원인 규명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객실 내 에어컨에서 전기적 문제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이 난 호텔 내부는 여전히 경찰에 의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객실 내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어컨에서 누전으로 스파크가 일어나고 불똥이 떨어지면서 바로 아래 있던 비닐 재질 소파에 불이 붙었다는 추측입니다.
경찰은 발화 지점인 810호에 묶었던 투숙객의 신원을 확인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해당 투숙객은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난다"며 1층에 있는 호텔 프런트로 내려가 객실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투숙객이 방문을 열어 놓고 떠난 뒤 2~3분 만에 복도로 연기가 새어 나오는 모습도 호텔 내 CCTV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에 대한 부검 결과도 나왔는데요.
국과수는 호텔 내에서 발견된 5명의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 나머지 2명은 추락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의 빈소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희생자들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한 부검 절차가 진행되면서 어제 늦게서야 유족들에게 시신이 인계됐는데요.
사고 이틀째 되는 오늘은 희생자 7명의 빈소가 모두 차려진 상태입니다.
빈소는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잃은 이들의 통곡과 슬픔으로 가득찼습니다.
유족들은 눈물로 퉁퉁 부은 눈으로 자리를 지켰고, 조문객들은 손을 잡거나 어깨를 토닥이며 말없이 위로를 건넸습니다.
사고 하루 전 아빠의 생일을 축하했던 20대 희생자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는데요.
"5분 뒤면 숨을 쉬지 못할 것 같다"며 화재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한 엄마와의 마지막 통화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빈소는 순천향병원과 부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마련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내국인으로 20대 3명, 30대 2명, 40대 1명, 50대 1명입니다.
부천시는 희생자마다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장례부터 발인까지 빈틈없이 챙기기로 했습니다.
경찰도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1명씩 배정해 유족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호텔 #에어컨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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