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천 당협위원장들 "화재 유독가스 방연마스크 의무화"

박소영 기자 2024. 8. 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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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참사와 관련 국민의힘 부천지역 당협위원장들이 숙박시설에 유독가스 예방 마스크를 우선 비치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종대 부천병 당협위원장, 박성중 부천을 당협위원장, 김복덕 부천갑 당협위원장 등 3명은 지난 23일 당협 간부들과 회의를 갖고 화재 발생 시 대피 과정에서 유독가스에 중독되지 않게 객실에 '유독가스 예방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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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대 부천병 위원장 등 "숙박시설 제도 개선 필요"
모텔 화재참사 현장 찾은 한동훈 대표에게 추진 건의
하종대 국민의힘 부천병 당협위원장, 박성중 부천을 당협위원장, 김복덕 부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23일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현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있다.2024.8.24/뉴스1

(부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지난 22일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참사와 관련 국민의힘 부천지역 당협위원장들이 숙박시설에 유독가스 예방 마스크를 우선 비치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종대 부천병 당협위원장, 박성중 부천을 당협위원장, 김복덕 부천갑 당협위원장 등 3명은 지난 23일 당협 간부들과 회의를 갖고 화재 발생 시 대피 과정에서 유독가스에 중독되지 않게 객실에 ‘유독가스 예방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화재가 크지 않은 규모였음에도 희생자가 많았던 것이 객실의 침구와 카페트 등에서 나온 유독가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진단에서다. 사망자 7명 중 에어매트로 떨어지다 숨진 2명 외에는 모두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 현재 비상 시 객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완강기가 모든 방에 설치돼 있지 않은 점과 관련해 완강기 설치를 확대하고, 지자체가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개진했다.

국민의힘 부천시 당협위원장들은 "그동안 스프링클러 설치를 권장하고 지자체 조례를 통해 지원금을 주기로 했음에도 숙박업소들이 따르지 않은 것은 설치비가 비싸고, 설치기간에 따른 영업손해가 막심했기 때문"이라며 "우선적으로 방연 마스크를 비치해 업주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고 투숙객들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3일 부천 화재 현장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이 같은 제안을 설명하고, 당에 제도화 추진을 건의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등이 확보한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앞서 오후 7시 31분쯤 최초 발화 장소인 810호 객실에 투숙객이 들어가고 2분여 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투숙객이 방을 나서고 오후 7시 37분 7초께 연기가 퍼졌고 1분 23초 만인 7시 38분 30초쯤에는 복도를 비추는 CCTV 화면이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다.

사망자 중 30~40대 남녀 2명은 소방이 구조를 위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는 도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가 많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연소가 확대됐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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