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을 축제 현장서 흉기 난동…3명 사망

김명진 기자 2024. 8. 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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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각)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시 중심가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독일 서부 도시 졸링겐 시내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이날 오후 9시45분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이 흉기로 행인들을 공격해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흉기 난동은 이 마을의 6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에서 발생했다. 현지 매체 빌트는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도주해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팀-올리퍼 쿠르츠바흐 졸링겐 시장은 “우리 졸링겐 시민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우리는 도시의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해 슬픔에 잠겨 있다”고 했다.

독일 dpa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축제가 일시 중단됐고 졸링겐 중심가가 사이렌과 헬기 소리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졸링거 타게블라트에 따르면 관련 당국은 주민들에게 시내 중심가를 벗어날 것을 당부했다.

쾰른, 뒤셀도르프 인근에 자리한 졸링겐은 중세부터 칼 제작으로 유명한 곳으로, 공업도시로 변모한 현재도 칼 제조시설 여럿과 칼 박물관 등을 두고 있다. 인구는 약 16만명이다.

독일에선 흉기나 총기 범죄가 비교적 드문 편이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유형의 사건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독일 브로크슈테트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에서 ‘묻지마’ 흉기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지난 6월에는 서부 만하임에서 열린 극우시위 현장에 출동했던 29세 경찰관이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휴대 가능한 도검의 길이를 줄이는 등 방식의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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