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아탈과 한덕수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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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아탈 현 프랑스 총리는 1989년 태어나 올해 35세인 젊은 정치인이다.
지난 1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발탁됐다.
NFP는 올림픽 기간 마크롱에게 새 총리 임명을 촉구했다.
마크롱은 아탈을 총리로 두면서 NFP 인사 몇몇을 내각에 참여시키는 형태의 연정 구성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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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아탈 현 프랑스 총리는 1989년 태어나 올해 35세인 젊은 정치인이다. 지난 1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발탁됐다. 준수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일찌감치 마크롱의 핵심 측근이 됐다. 일각에선 그를 마크롱의 후계자로 점찍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하원의원 총선거에서 마크롱의 중도 집권당이 좌파 연합 신인민전선(NFP)에 패하며 그에게도 시련이 찾아들었다. 프랑스에서 총리는 하원의 신임 대상이며 따라서 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물러나야 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더는 정부 존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아탈은 대통령실에 사의를 밝혔다. 마크롱은 이를 수용하면서도 “파리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만 총리를 맡아달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시한부’ 총리가 된 것이다.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한 뒤 한덕수 국무총리는 “책임을 지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를 받아들이고 한동안 새 총리 후보자를 물색하는 듯하더니 요즘은 아예 손을 놓은 모습이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국회 과반 의석을 장악한 야당의 태도다. 윤 대통령을 향해 “총선 민심을 받들어 야권이 미는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라”고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 야당으로서 비판은 마음껏 하더라도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을 지기는 싫다는 것일까. “우리가 다수당으로서 총리를 배출하고 정부를 이끌겠다”는 프랑스 제1야당의 태도가 훨씬 더 떳떳해 보인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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