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강한 어깨 자랑했다, 무리한 태그업 완벽 저격…PIT, 0:5→6:5 짜릿한 역전승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수비에서 빛났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피츠버그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이틀 연속 신시내티에 승리했다. 0-5로 뒤진 상황에서 6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아이재아 카이너 팔레파(2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지명타자)-오닐 크루스(유격수)-조이 바트(포수)-로우디 텔레스(1루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스(우익수)-빌리 맥키니(좌익수)-재러드 트리올로(3루수)-배지환(중견수), 선발 투수 베일리 팔터.
신시내티: 조나단 인디아(2루수)-엘리 데 라 크루스(유격수)-타일러 스티븐슨(포수)-스펜서 스티어(좌익수)-타이 프랜스(1루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아메드 로사리오(우익수)-산티아고 에스피날(3루수)-노엘비 마르테(지명타자), 선발 투수벅 파머.
1회초 신시내티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스티븐슨이 1B1S에서 팔터의 3구 92.7마일(약 149.1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배지환은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나왔다. 바뀐 투수 샘 몰을 상대했다. 2B2S에서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93.6마일(약 150.6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초 신시내티가 빅이닝을 만들며 달아났다. 스티븐슨의 안타와 스티어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프랜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왔다. 그사이 스티어는 3루까지 갔다. 1사 3루에서 페어차일즈가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스티어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득점했다.
계속해서 신시내티는 피츠버그를 몰아붙였다. 로사리오의 안타로 1, 3루가 됐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에스피날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말 피츠버그가 추격에 나섰다. 바뀐 투수 앨런 부세니츠를 상대로 바트와 텔레스가 연속 안타를 때렸다. 브라이언 데 라 크루스의 1타점 2루타로 이날 경기 첫 번째 점수를 뽑았다. 무사 2, 3루에서 맥키니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트리올로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배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부세니츠의 5구 86.4마일(약 139km/h) 체인지업을 잡아 당겼다. 배지환의 타구가 1루수 프랜스 쪽으로 향했다. 프랜스가 더블플레이로 연결하기 위해 2루에 송구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그사이 트리올로가 3루, 배지환이 2루까지 갔다. 득점권 기회에서 카이너 팔레파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기록하며 1점 차를 만들었다.
6회말 피츠버그가 역전에 성공했다. 구원 등판한 저스틴 윌슨을 상대로 선두타자 오닐 크루스가 2루타를 터뜨렸다. 바트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이 됐다. 이어 텔레스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브라이언 데 라 크루스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하며 6-5로 뒤집었다.
배지환은 7회초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선두타자 에스피날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마르테가 중견수 배지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 105m 뜬공이었다. 그런데 배지환이 공을 잡자 에스피날이 2루에 태그업을 시도했다. 계속 집중하고 있던 배지환은 강한 어깨로 2루에 공을 뿌렸다. 결과는 여유 있는 아웃이었다. 만약 세이프가 됐다면, 1사 2루 위기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배지환의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누상에 주자도 삭제, 아웃카운트를 2개 올렸다.
배지환은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 피츠버그는 아롤디스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렸다. 엘리 데 라 크루스와 스티븐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스티어 볼넷, 프랜스 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페어차일드와 3B2S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낮게 떨어지는 98.2마일(약 158km/h)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페어차일드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루킹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9회초 피츠버그는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베드나를 올렸다. 하지만 선두타자 윌 벤슨에게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자리로 이동한 배지환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잡지 못했다. 이후 에스피날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TJ 프리들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사 3루가 됐다. 인디아가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한 뒤 엘리 데 라 크루스가 타석에 나왔다. 하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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