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무단횡단 사고 급증…보행자 사망도 잇따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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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례가 빈번해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지난 4월10일 오후 2시21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 문흥성당 주변 편도 1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70대 여성 D씨가 5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사망했다.
광주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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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오토바이에 치인 80대도 사망도
2021년 183건→2023년 259건 41.5%↑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도심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례가 빈번해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4분께 광주시 광산구 신창동 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30대 A씨가 주행 중이던 40대 B씨의 승합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를 무단으로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5일 오후 10시40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80대 여성 C씨가 40대 배달 기사가 몰던 오토바이에 치여 숨졌다.
또 지난 4월10일 오후 2시21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 문흥성당 주변 편도 1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70대 여성 D씨가 5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사망했다.
1월19일 오전 6시52분께 광주 동구 계림동 왕복 6차선 도로에서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를 건너던 50대 E씨가 시외버스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
최근 광주에서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경찰청이 파악한 광주지역 무단횡단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2021년 무단횡단 교통사고는 183건(사망 3명·부상 183명)이 발생했다.
이어 2022년에는 240건(사망 10명·부상 235명)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259건(사망 8명·부상 261명)으로 늘었다. 2년 사이 무려 41.5%(76건)이 급증한 것이다.
광주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경찰청과 광주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6월 시민 1만3325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설문조사 결과를 실시한 결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시설로는 보행로 확보(21%)가 가장 많았다. 또 무단횡단 금지시설(20%)이 뒤를 이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필요한 시설로는 무단횡단 금지시설(38.1%), 보행로 확보(29.2%)를 꼽은 이들도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자 스스로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고 신호를 지켜야 한다"며 "운전자도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대비해 전방 주시를 생활화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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