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번째 연승 도전 대구FC···박창현 감독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
'울산HD-김천상무-포항스틸러스'. 상위권 팀과 쉽지 않은 2번째 3연전에서 대구FC가 김천상무와의 맞대결 승리로 분위기를 탔습니다. 지난 16일 홈에서 거둔 3-0 완벽한 승리는 포항을 상대로 펼치는 28라운드 연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인데요.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대구FC는 지난 12, 13라운드 광주FC-FC서울 상대 연승을 처음 경험했고, 이어 17, 18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에 2번째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3연승이 없던 대구로서는 이번 포항전에서 3번째 2연승과 함께 시즌 첫 3연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기분 좋게 거둔 승리가 과연 대구를 다시 깨우는 힘으로 자리할까요? 김천을 잡고, 포항을 준비하는 박창현 감독의 이야기를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들어봤습니다.
대구FC 박창현 감독
Q. 승리 소감
참 오랜만에 이겼습니다. 8번 4무 4패 후에 지금 9번째 만에 이겼는데 감개무량하고 우리 선수들 참 힘들었어요.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을 전해주고 싶고 그리고 또 뭐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저희 가족, 저희 아내 참 힘들었어요. 오늘 이겼으니까 다음 주 이제 뭐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습니다. 하여튼 기다려주신 팬분들한테도 감사하고 열심히 하여튼 우리 선수들한테도 고맙고 또 지난 한 주가 되게 힘든 한 주였었어요. 얘기 들으셨겠지만 미팅 시간도 길어지고 우리 코치님들도 집에도 못 가고 계속해서 이제 김천 상무에 대해서 연구하고 분석하고 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뭐 불평 불만 없이 따라와 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태프들한테도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고요. 예 그렇습니다, 오늘은.
Q. 가족에 대한 고마움?
제가 힘들어하니까 아무래도 제 옆에서 보는 게 선수 때부터 쭉 봐왔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사전 기자회견 때도 말씀드렸겠지만 제가 선수든 지도자든 이렇게 오랜 기간 못 이겨본 적이 없었어요. 근데 이제 프로라는 게 아무래도 지금은 또 옛날이랑 달라서 10년 전이랑 또 달라서 팬심이 무섭잖아요. 이기면 참 좋은 지도자인데 이렇게 긴 시간 못 이기면 뭐 당장이라도 바꿔야 되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못 해본 사람으로서 그런 이제 누가 옆에서 사람들이 전했겠죠. 그러다 보니 와이프가 좀 많이 힘들어하고 속상하고 저보다 더 아파하더라고요, 그거를. 그래서 견뎌낼 거라고 내가 몇 번이나 얘기를 했는데 하여튼 매번 홈경기 때 서울에서 내려와서 응원해 주는데 너무 고맙죠. 저도 뭐 버틸 힘이 가족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열심히 하는 선수들, 우리 스태프들 우리 대구라는 이 팀 견디고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도록 또 준비 잘하겠습니다.
Q. 지도자로 다시 찾는 포항
또 제가 10년 넘어 만에 스틸야드를 방문하게 되는데 지난 우리 홈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포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었어요. 뭐 어쨌든 비겼지만 또 지난 7월달에 똑같은 대진표를 받아들고 많이 힘든 경기가 이제 세 번 다 져버렸으니까 두 번 지고 비겼죠. 그런데 이번에는 이제 김천을 선두권에 있는 팀을 이겼으니까 우리 선수들도 더 자신을 갖지 않겠나 그리고 다 착실히 준비해서 이제 저희도 뭐 저희가 내일이 없습니다. 저희가 내일이 없기 때문에 매일매일 하루만 보고 지금 계속 준비를 해서 선수들한테 격려하고 선수들도 오늘 보셨겠지만 몸 사리지 않고 이렇게 수비하는 모습들 아마 계속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무실점보다 기쁜 3득점?
보시는 분들도 기분 좋잖아요. 3 대 2 승리가 더 좋고 3 대 0이면 너무 오늘 퍼펙트하게 이겼지만 저희가 그동안 득점에 가뭄에 시달렸기 때문에 많은 골을 넣음으로 인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 좀 희망이 더 있지 않겠나, 상승세 타는 데 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세징야가 세징야했다!?
그런데 오늘은 사실상 뭐 우리가 세징야를 원톱으로 뒀기 때문에 그 역할을 맡긴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득점 피니시 하는 장면을 우리가 이탈로 선수한테 기대를 하고 영입을 했지만 아직 한국 축구에 적응이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브라질 선수들이. 환경도 그렇고 속도가 너무 빠르니까 그게 좀 힘들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 친구도 조만간 이제 스코어링을 하기 시작하면 또 세징야의 짐도 덜어주고 또 우리 공격수들한테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나 또 팀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고 세징야는 뭐 저희가 말하면 입 아프니까 있는 동안은 우리 선수잖아요. 우리 모든 대구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저 선수도 워낙 근성 있고 잘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계속 써야죠.
Q. 오승훈을 향한 고마움
오늘은 지난 대전 전에 그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고 우리 팀 승리에 오늘 결정적인 역할이었잖아요. 저렇게만 해준다면 뭐 대표팀 보내야 되겠는데?
본인이 더 답답했었겠죠. 그런데 그런 작은 실수들이 실점으로 이어질 뻔 했는데 어쨌든 고비를 넘겼고 오늘도 후반에 저희가 스코어링 이기고 리드하고 있는 장면이었지만 실점 위기들이 몇 차례 나왔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우리 수비들이 또 몸 날려서 막아주고 또 오승훈 선수도 선방해주고 이렇게 함으로 인해서 아마 시너지 효과가 나겠죠. 다음 포항전까지 그다음 인천 홈 경기니까. 거기는 또 진짜 물러설 수 없는 그런 경기가 되겠죠. 일단 선수들 개개인 컨디션이 저렇게 살아나면 우리 팀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Q. 무실점 수비, 카이오
헌신적인 선수죠. 우리가 이제 상대한테 카운터어텍을 맞았을 때도 피지컬로 파울성이지만 일단 공격의 흐름을 차단을 잘해줬고 공격 제공권 싸움에서도 많이 이겨줬고 오늘은 카이오도 카이오지만 수비 라인 전체가 다 잘했다고 저는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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