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도로공사 강소휘 "'팀 잘 옮겼다'는 이야기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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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니폼을 입은 강소휘(27·한국도로공사)가 "설렘반 걱정반"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데뷔 후 줄곧 뛰었던 GS칼텍스를 떠나 도로공사에 새 둥지를 튼 강소휘의 이적 후 첫 무대이기도 하다.
강소휘는 "민트색(GS칼텍스 유니폼)이 잘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피부가 쿨톤이라서 그런지 네이비색(도로공사 유니폼)이 더 잘 받는 것 같다"며 새 유니폼에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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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과 압박감 이겨내야…2년 안에 우승 목표"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새 유니폼을 입은 강소휘(27·한국도로공사)가 "설렘반 걱정반"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는 24일부터 8일간 베트남 난빈에서 열리는 제18회 베트남 VTV컵에 출전한다.
데뷔 후 줄곧 뛰었던 GS칼텍스를 떠나 도로공사에 새 둥지를 튼 강소휘의 이적 후 첫 무대이기도 하다. 강소휘는 지난 4월 3년 최대 2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연간 총보수는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으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최고 연봉자가 됐다.
강소휘는 "민트색(GS칼텍스 유니폼)이 잘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피부가 쿨톤이라서 그런지 네이비색(도로공사 유니폼)이 더 잘 받는 것 같다"며 새 유니폼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적 결정에 대해서는 "중요한 결정이라 FA 기간 내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한국도로공사로 적을 옮기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도 내려놔야 했다.
그는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게 쉽진 않았지만, 김종민 감독님께서 '한번 도전해봐라, 변화를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이 제일 컸다"고 고백했다.
새 출발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며 "이걸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제일 큰 과제인 것 같다. 최대한 단순하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잘하자'는 마인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도로공사의 '국내 에이스'로 외국인 공격수와 함께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시즌 득점 12위에 자리한 강소휘는 새 시즌을 앞두고 완성도 있는 후위공격을 구사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올핸 세터 (이)윤정이와 밥 먹듯이 백어택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엔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새 팀원들의 도움으로 코트 안팎 김천 생활에도 금세 적응했다. "베테랑 언니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후배들도 착해서 편하게 운동하고 있다"며 "김천 분들의 인심이 너무 좋다.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있어서 행동거지도 조심하고 있다. 한 번은 목욕탕에서까지 알아보셔서 당황한 적도 있다. 그래도 감사하다. 행동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밝게 웃었다.
새로운 시작에 앞서 각오도 더 단단히 다지고 있다.
"설레는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이다. 제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는 강소휘는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감독님과 코치님이 추구하는 배구를 잘 따라가고 싶다. 제 몫을 다해서 꼭 '팀 잘 옮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소휘는 자신의 새 도전이 도전으로 끝나지 않게끔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년 안에 우승해서 '별 3개'를 다는 것이 목표"라며 눈빛을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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