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해파리의 공습…기후변화의 새로운 재앙
■ 진행 :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대담 : 최서윤 CBS 경제부 기자
중국 집중호우 영향, 기후재해가 기후재앙을 낳는 상황 이어져
3중전회에 따른 저탄소 전환 계획 발표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3부문 앞으로의 중국 실물 경제 좌우할 수 있어
미국 유명 축제 '버닝맨 페스티벌' 10년만에 매진 실패
◆ 홍종호> 기후의 눈으로 경제를 읽다, CBS 기후로운 경제생활. 먼저 한 주 동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기후 현안 전해드리는 주간 기후 브리핑 시간입니다. CBS 경제부 최서윤 기자 나와 계세요. 안녕하세요.
◇ 최서윤>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내 소식 하나, 해외 소식 2개. 이렇게 3가지 준비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동해로 가보겠습니다. 동해안 점령한 해파리의 습격. 혹시 바다에서 놀면서 해파리 보신 적 있으세요?
◆ 홍종호> 저야 본 적이 있지만 제가 본 건 늘 이렇게 자그마한 것들이었는데 지금 나오는 얘기는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고요.
◇ 최서윤> 그렇습니다. 어민들을 취재한 보도를 종합해보면 그물에 10kg 넘는 그런 해파리가 67마리씩 걸린대요. 지금 국내 연안에서 가장 많이 출연하는 게 노무라입깃해파리인데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발견된 해파리 중에 가장 독성이 강한 해파리입니다. 독침에 쏘이면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고요.
◆ 홍종호> 사람의 경우를 말씀하시는 거죠?
◇ 최서윤> 그렇죠. 호흡 곤란 근육 마비 이런 증상도 좀 나타날 수 있다고 하고 일단 쏘면 굉장히 아픕니다. 크기도 큰 거는 5m 넘고 무게가 200kg까지 나가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많으면 1㏊(헥타르·1는 1만㎡)당 20마리에서 40마리 정도 유입이 되는데 지금 올해 5월에 측정했을 때만 해도 90마리였거든요. 최근에는 108마리까지 늘었습니다.
◆ 홍종호> 그래서 이게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 이런 얘기인가요?
◇ 최서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수온이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8월에 동해 평균 수온을 보면 점점 높아지는데 재작년에 한 23도, 작년에 25도였는데 올해 평균 28.5도라고 하고요.
◆ 홍종호> 엄청나게 올랐네요.
◇ 최서윤> 남해는 좀 더 높아요. 거제 지역 8월 평균 수온이 2008년에는 23.7도였어요. 작년에는 26.6도였죠. 그런데 올해는 지금 30도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제주도 마찬가지고요. 사람 체온에 비유를 하면 40도 넘는 고열이 나는 거랑 마찬가지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 홍종호> 사람이 40도가 넘는다는 것은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바다의 온도가 오른다는 것은 급격한 어떤 생태 변화, 플랑크톤의 증식, 그에 따른 해파리의 유입 이런 것들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서윤> 우리 지난 방송에서 중국의 집중호우 관련된 얘기했었잖아요. 동중국해가 원래 이 해파리 서식지의 근원지인데 양쯔강에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서 양쯔강에 있는 영양물질이 동중국해로 흘러들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 동중국해에서 해파리가 굉장히 많이 번식을 하고 있고 이게 이제 우리나라로 넘어오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 홍종호> 사실은 그때 중국에서 폭염, 가뭄, 홍수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 얘기하면서 양쯔강 유역에 비만이 온다, 라고 제가 얘기했었는데요. 그거 자체가 재해인데 그로 인해서 또 이 노무라입깃해파리 같은 것들이 증식되고 그것이 우리나라 해안에 와서 또 피해를 입힌다. 재해가 재앙을 낳는 꼴이네요.
◇ 최서윤> 맞습니다. 그래서 수온이 오르면 양식장이 이제 물고기들이 많이 폐사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데 여기에 우리 사람까지 위협을 할 수 있는 해파리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피해 소식, 조금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홍종호> 폭염이 계속되면서 강원도 쪽에는 역대급 피서객이 몰렸는데 근데 한쪽에서는 또 해파리 때문에 피서객이 끊겼다는 거죠. 참 기후변화라는 것이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여러 피해와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오는 현상을 우리나라에서도 바로 지금 목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다음 소식 한번 가볼까요?
◇ 최서윤> 다음 소식,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녹색 전환 속도 내는 중국, 꼭 환경 때문일까?
중국에서 새로운 에너지 전환 계획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소식을 조금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홍종호> 물음표를 치셨어요. 꼭 환경이 아닐 수도 있다, 깔려 있는 다른 의도가 있다 그런 걸까요.
◇ 최서윤> 네. 중국공산당이 5개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회의, 중앙위원회 3차 전원회의가 지난달 열렸습니다. 3중전회라고 부르면서 우리 언론도 굉장히 주목을 하는 회의잖아요. 이 회의에 기후변화 대응 관련 내용이 나왔습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CSIS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중국이 지금 사상 처음으로 탄소배출 감소랑 기후 변화를 이제 국가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로 지정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실제로 이 회의가 끝난 다음에 중국공산당이 공식 문건을 통해서 발표를 했어요. 녹색 저탄소 전환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은 겁니다.
◆ 홍종호> 이 3중전회라는 게 사실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이게 1중전회. 2중전회 쭉 가는데 3중전회는 주로 경제 개혁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거냐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회의여서 이게 시진핑 주석 3기 경제 정책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런 평가가 있었죠. 시진핑 주석이 2020년 9월 유엔 총회에서 우리 중국도 이제 2060년이면 탄소 중립하겠다, 보통 많은 국가들이 2050년을 얘기했는데 워낙 중국이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2060년을 제시했어요. 계속 늘고 있는 배출량이 2030년부터는 꺾이게 될 거다, 즉 터닝 포인트를 찍고 그다음부터는 떨어져서 2060년에 탄소 중립하겠다, 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최근 중국 탄소 배출 추이를 보면 2030년이 아니라 한 2025년, 내년이죠. 그쯤 피크가 오지 않겠냐라는 얘기를 카본 브리프(Carbon Brief) 같은 국제 시민기구에서 전망을 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의 이런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 재생에너지 확대, 관련 산업의 투자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는 것들이 보여지고 있어요. 이번 3중전회에서도 아마 그것이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 최서윤> 네. 말씀하신 에너지, 친환경 산업을 숫자로 제시를 했어요. 2030년까지 15조 위안, 한국 돈으로 약 2855조 원 규모까지 키우겠다고 합니다.
◆ 홍종호> 이게 우리나라 GDP보다 1천 조 가까이 많은 어마어마한 규모네요.
◇ 최서윤> 그렇죠. 이렇게 키우겠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중국이 탄소 배출량이 원래 단일 국가로는 사실 가장 많잖아요.
◆ 홍종호> 네 압도적이죠.
◇ 최서윤> 전 세계 배출량의 3분의 1을 배출하고 있고, 미국의 2배, 인도의 5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탄소 감축 압박을 국제사회에서 좀 받아왔던 거고요. 그런데 압박을 받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외에도 중국 당국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제조업이나 전기차 배터리, 이런 미래 산업 제조업 자체를 경제 발전 동력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겁니다.
◆ 홍종호> 네 맞습니다. 사실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예를 들어 중국산 태양광이다 이러면 이거 저가 공세다, 이런 이야기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워낙 중국 내에 물론 중국 중앙정부의 이런 직접적인 지원, 보조금 정책도 있었지만 워낙 시장 안에서 기업들 간의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이제는 저가 공세를 넘어서서 기술력도 굉장히 올라왔어요.
그래서 사실 2023년을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태양광 설비 신규 설비 중의 52%에 달하는 217기가와트(GW)가 중국 안에 설치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 2023년 신규 설비량 중에 반 이상이 중국 안에서 설치가 됐다는 거예요. 우리나라의 태양광 누적 설비량이 한 25기가와트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한 해에 이거에 거의 89배에 달하는 설비가 태양광에서만 중국 안에 설치됐다는 건데 그 모든 것들을 다 중국 내수 중국의 기업들이 다 공급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럴 정도로 중국 안에 태양광 산업의 시장 확대가 어마어마하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굉장히 키워가고 있다, 이런 것들이 이러한 어떤 중국 정부의 이 3중전회 이런 데서도 금방 분명히 드러나지 않나 싶네요.
◇ 최서윤> 맞습니다. 이렇게 좀 에너지 전환을 하다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설비 용량 전체를 하기 위해서 예를 들면 태양광 패널 같은 부품이 있잖아요. 작년에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중국이 가져오고 있죠.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가격도 가격이지만 성능도 중요할 것 같아요. 우리가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꼭 도입하는 게 아니라 가성비가 좋아야 되잖아요. 근데 이제는 지멘스의 나라 독일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중국의 풍력 터빈을 수입을 원하고 있다고도 해요. 그 정도로 가격 대비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 이렇게 평가가 되고요.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도 화석에너지 발전 단가와 동일해지는 '그리드패리티'를 중국은 이미 달성을 했잖아요. 우리는 아직은 달성하지 못한 상황인데 그 자신감에서 이렇게 속도가 붙게 된 것 같아요.
이번 계획을 좀 보면, 전통적인 철강산업이랑 석유화학공업 같은 업종도 녹색 저탄소 전환을 추진한대요. 그리고 2030년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화석 에너지 소비 비중을 전체 전력 소비의 25%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 이렇게 좀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했고요. 비화석 에너지라고 하면 태양광 수력, 풍력 바이오매스 이런 거 외에도 연안 원자력 같은 그런 발전 기술이 포함됩니다.
◆ 홍종호> 그 25%라는 수치는 사실은 제1차 에너지라고 해서 전기만이 아니라 각종 투입된 에너지 전체로 봤을 때 25%의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2030년에 달성하겠다는 거고, 사실은 전력 부문만 보자면 이미 벌써 작년이죠. 2023년에 전력 부분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만 32%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어느 순간에 OECD 국가도 아니면서 OECD의 평균인 34%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에 근사하고 있어서 그것이 전체 1차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도 재생에너지가 굉장히 이 비중을 끌어올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부분에 있어서의 비화석연료화, 그리고 관련된 산업에 있어서의 친환경 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이런 양쪽의 쌍끌이로 지금 중국의 앞으로의 실물 경제 부문을 끌어올리겠다라는 그런 계획을 이번에 3중전회에서 아주 구체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 최서윤>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중국이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대대적인 경기 부양을 할 것을 믿고 돈을 풀고 했던 것도 있는데 중국이 예상 외로 다른 선택을 했어요. 부동산 버블을 그냥 꺼뜨리면서 지금 구조조정을 좀 하고 있잖아요. 근데 그러는 사이에 이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들은 굉장히 키웠다 보여지고요. 작년 GDP 성장률의 약 40%를 이 재생에너지 부분이 견인한 걸로 그렇게 확인되고 있어서 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홍종호> 중국이 전기차, 또 배터리, 그리고 태양광 패널 이게 다 친환경 산업이고 기후변화에 관련해서 앞으로 키워야 될 산업으로 전 세계가 다 주목하고 있잖아요. 이 3대 산업이 중국에서 또 우연치 않게 가장 집중적으로 지금 육성하는 산업이고 실제 시장 안에서도 굉장히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다는 거죠.
이 지점이 분명히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지난 5월에 바이든 행정부가 이 세 가지 품목에 대해서 다 관세를 전격 인상을 했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100% 관세율까지 올렸죠. 다 알고 있는 거죠. 중국이 세 품목에 어마어마하게 투자하고 있고 기업들의 경쟁력이 계속 올라오고 있구나, 여기에 대한 위협을 미국이 분명히 느끼고 있고 또 유럽도 사실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렸거든요. 이런 것들이 분명하게 글로벌 시장의 흐름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 아닐까, 그만큼 중국 안에서 이른바 친환경 산업 녹색산업에 대한 이런 전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서윤> 네. 마지막 소식은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버닝맨의 번아웃, 10년 만에 첫 매진 실패.
버닝맨 페스티벌은 매년 8월 마지막 주에 미국 네바다 블랙록 사막에서 열리는 축제입니다. 유명한 축제인데 오래됐어요. 1986년에 래리 하비라는 사람이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사람처럼 보이는 엄청 큰 나무 인형을 모닥불에 태웠대요. 그렇게 파티를 열었는데 그걸 계기로 축제로 자리잡은 거예요.
지금은 다양한 개성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그런 축제인데 구글의 에릭 슈미트 전 회장, 일론 머스크 같은 실리콘밸리의 쟁쟁한 혁신가들도 모여들다 보니까 힙한 축제로 자리를 잡았어요. 그래서 2011년부터 10년 넘게 티켓이 거의 판매 즉시 매진이 됐대요. 얼마나 팔렸냐면 작년에 한 7만 4천 명 정도 모였고요. 그런데 이 축제, 올해는 아직 티켓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다 안 팔렸대요.
◆ 홍종호> 사막 한가운데서 뭘 하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가죠?
◇ 최서윤> 아, 이게 자립을 하는 그런 축제입니다. 사막에 아무것도 없는데 모여서 수도 시설도 직접 설치하고요. 전기를 쓰려면 발전기를 돌리고요.
◆ 홍종호> 사서 고생하러 가는 거예요. (웃음)
◇ 최서윤> 그렇죠. 또 유명한 사람들이 자꾸 모이니까 인기를 얻었는데 이게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해도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같은 서방 언론들은 지금 티켓이 아직까지 안 팔렸다는 데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이유가 뭐죠? 왜 안 팔렸나요.
◇ 최서윤> 이 축제에 오랫동안 참가했던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두 가지 이유를 꼽았대요. 하나는 경제 하나는 기후 때문이다.
◆ 홍종호> 우리 프로그램 주제네요.
◇ 최서윤> 경제라는 건 쉽게 말하면 지금이 놀 때가 맞나 이렇게 얘기를 한대요. 왜냐하면 이게 티켓 가격이 한 575달러 정도부터 시작을 하는데 아까 말했듯이 자립을 해야 되니까 캠핑에 필요한 그런 장비, 부대 비용이 많이 드는 거예요. 근데 미국이 지금 체감 경기가 심각하잖아요.
◆ 홍종호> 그렇죠. 인플레이션도 심하고요.
◇ 최서윤> 그래서 축제에 이렇게 큰 돈을 쓰기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고요. 두 번째가 바로 기후예요. 혹시 작년에 버닝맨 축제에 관련해서 기사 보셨던 거 있나요? 우리나라에서는 미국판 잼버리다, 해서 국내 언론들이 주목했었어요.
◆ 홍종호> 비가 많이 오고 막 땅 망가지고 그런 건가요?
◇ 최서윤> 네. 작년에 미국 네바다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이게 사막이라고 했잖아요. 축제 현장이 그냥 다 진흙탕이 돼버렸어요.
◆ 홍종호> 그러니까 사막은 원래 비를 기대하지 않는데 비가 조금만 내려도 상당히 어떤 생활하기 힘든 상황이 돼버릴 수 있었겠네요.
◇ 최서윤> 생활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아예 고립이 됐대요. 사막에 사람들이. 그래서 그리고 날씨가 계속 변하는데 작년에는 폭우로 그렇게 고립이 됐다면 재작년에는 사막에서 36도가 넘어가지고 그때 참가했던 사람들 중에 진짜 죽을 뻔했다 이렇게도 말을 하고 있대요. 가서 이제 재난 상황에 놓이는 거잖아요.
◆ 홍종호> 고생하러 가긴 갔지만 이 정도로 힘들지는 몰랐다.
◇ 최서윤> 아주 극한 체험을 하고 나온 거죠. 또 하나 더 있는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까지는 실리콘밸리의 혁신가들이 참여하는 힙한 축제로 인식이 됐는데 점점 유명한 사람들, 돈 많고 막 저명한 기업인들이 참여를 하니까 이게 그냥 부자들 파티다 이렇게 조금 매력을 좀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도 합니다.
◆ 홍종호> 자기들만의 축제다, 자기들만의 모임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오늘 말씀 정말 들어보니까 이 기후위기가 바다에서 해수욕도 못하고 고기잡이도 안 되고 또 거기에 따라서 어떤 경제적인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기도 하고 그러다 또 잘 나가던 축제도 망가뜨리고 참 여러 가지 아주 다양한 모습들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발생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CBS 최서윤 기자였습니다.
◇ 최서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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