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노동자 5명 새벽 참변… 인력업체 승합차, 교차로서 버스 충돌

24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미술관 사거리에서 인력업체 소속 스타렉스 차량이 사고를 내 탑승자인 일용직 노동자 5명이 숨졌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새벽 시간대 인력업체 소속 스타렉스 승합차가 버스를 충돌해 일용직 노동자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이동 단원미술관 사거리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옆에서 달려오던 통근 버스와 충돌했다. 스타렉스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전복되며 튕겨 나가 반대 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와 부딪혔다.

스타렉스 차량 탑승자인 중국인 3명과 한국인 2명 등 일용직 노동자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스타렉스 운전자 40대 A씨 등 나머지 7명도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위독한 상태다. 승합차는 안산 단원구 한 인력업체 소속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모두 일용직 노동자로, 새벽부터 인력업체를 통해 근로 현장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통근 버스에는 모두 7명이 탑승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 모두 음주운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타렉스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CCTV 등을 다각도로 살펴 사고 경위를 밝힐 계획”이라며 “승합차 운전자는 과실이 밝혀지면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