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구독료 부담 줄여드려요'...스트림플레이션 시대 구원투수로 나선 통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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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와 넷플릭스·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유료 구독 서비스의 요금을 올리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면서 통신사들이 이를 조금이라도 싸게 제공하는 다양한 구독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의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 웨이브의 콘텐츠팩과 함께 구독하면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KT는 자사 모바일 가입자에 한해 부가 서비스로 OTT 구독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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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 상품 제공으로 가입자 유지 효과 노려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와 넷플릭스·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유료 구독 서비스의 요금을 올리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면서 통신사들이 이를 조금이라도 싸게 제공하는 다양한 구독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자사 고객에게 부가 서비스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회사도 있고 서로 다른 두 플랫폼을 묶어서 판매하는 경우도 생겼다.
LG유플러스는 23일 구독 서비스 '유독'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구독권을 결합한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900원)과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를 결합해 1년 약정으로 구독하면 둘을 따로 구독했을 때보다 4,500원 저렴한 월 기준 1만5,900원에 제공한다. 단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할 경우엔 할인받은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 '유독'의 구독 상품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 멤버십 VIP 이상 등급 고객에게는 4,000원 할인을 더 추가해 월 1만1,9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추가 혜택이 있다.
국내 구독 서비스에서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요금제를 조합한 구독 상품은 최초다. 둘 모두 이용자가 많지만 최근 '스트림플레이션'의 여파가 컸던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지난해 12월 월간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올렸다. 넷플릭스도 계정 공유를 축소하고 베이직 요금제(월 9,500원)의 신규 가입을 제한하면서 이용자 입장에선 광고형 요금제 혹은 스탠다드(월 1만3,500원)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해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KT는 가입자에게 티빙·넷플릭스 부가서비스 제공
다른 통신사들도 스트림플레이션의 틈바구니에서 할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와의 관계가 풀리면서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텔레콤은 6월 구독 플랫폼 'T우주'를 통해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출시했다. 넷플릭스의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 웨이브의 콘텐츠팩과 함께 구독하면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SKT 가입자는 요금제에 따라 추가 할인이 있다.
KT는 자사 모바일 가입자에 한해 부가 서비스로 OTT 구독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8월부터 월 5,500원인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KT를 통해 구독하면 1,000원 할인한 4,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KT를 통해 구독하는 경우 광고형 스탠다드는 월 500원,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월 1,000원씩 아낄 수 있다.
통신사들은 OTT 할인 서비스가 고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통신 시장이 정체한 상황에서 자사에 가입자를 묶어두고 추가 매출을 창출하기 위한 뜻도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스트림플레이션에 관심을 보이면서 통신사에 OTT 결합 서비스 출시를 독려했다.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통신비를 OTT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바우처' 시범 사업도 9월 실행할 예정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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