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귀에 잘 안 걸리네"…우리 아이, 혹시 소이증?[몸의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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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소이증을 갖고 태어나 귀의 모양이 또래 친구와 달리 작고, 청력 손실도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얼마 전 귀 재건 수술을 통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박호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소이증은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라면서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무리한 재건이 이뤄지거나, 신생아 시기 교정기를 착용하지 못해 경미한 귀 기형을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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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재건 8~10세·연골재건 10~12세
청각재건 협진 통해 기능적 치료도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 A양(11)은 얼마 전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선천적 소이증을 갖고 태어나 귀의 모양이 또래 친구와 달리 작고, 청력 손실도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얼마 전 귀 재건 수술을 통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소이증은 선천적으로 외이가 발달하지 않은 질환이다. 대부분 한쪽 귀에서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전체 환자의 5%는 양쪽 귀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이증은 귀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거나 없어 귀 모양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 귀에 기능적 문제가 생겨 청력 손실이 발생한 경우 등 여러 형태로 발병한다.
귀의 모양만 없는 경우에는 귀 재건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다양한 수술법 중 가슴 연골을 떼어 귀 모양으로 조각하고 결손 부위에 이식해 귀를 만드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귀 재건 수술은 귀의 크기가 성인의 80%에 도달하는 8~10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골을 사용한 재건의 경우 10~12세로 수술 시기가 더 늦어진다.
청력 손실이 동반된 소이증은 여러 과의 협진이 필요하다. 외이도 성형술을 통해 막힌 외이도를 열거나, 골전도 보청기 이식술이 시행돼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이 선택되며 청각 재건 수술과 지속적인 청각 재활을 통해 청력을 개선해야 한다.
박호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소이증은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라면서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무리한 재건이 이뤄지거나, 신생아 시기 교정기를 착용하지 못해 경미한 귀 기형을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귀성형연구센터에서 보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귀성형연구센터에서 운영되는 귀재건 클리닉은 수술시기가 된 10~12세 이후의 환자 뿐 아니라 신생아, 소아 등 아직 귀재건 수술의 시기가 되지 않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성장 과정에 함께하며 연령에 따라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제공한다.
박 교수는 “특히 센터에서 운영하는 귀재건 클리닉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2006년 대학병원 내 세계 최초의 귀성형연구센터를 개설하는 등 소이증, 귀 기형, 외상성 귀 손상 환자 치료 분야를 이끌어왔다. 박 교수는 국내 최초로 얼굴 한쪽이 정상보다 작아 비대칭이 되는 반안면 왜소증을 동반한 소이증 환자의 혈관 변이 규칙성을 찾아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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