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케네디 “트럼프 지지”…미 대선 판세 바뀌나
[앵커]
미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었던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선거 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 힘을 실었는데, 미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11월 대선에 도전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대선을 70여일 남기고 더 이상 선거 운동을 하지 않겠다며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겁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국 무소속 대선후보 : "저는 캠페인을 중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렸습니다."]
케네디 후보는 기존 후보에 싫증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사로잡으며, 한때 1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며 공화당 표심까지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내세우면서 최근 한달 사이 지지율은 2%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대권 포기를 결심하고 트럼프 후보와 정치적 거래에 나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자릿수 지지율이지만, 다른 두 후보가 초박빙으로 겨루는 상황에선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트럼프 후보 측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케네디 후보가 특히 공화당 지지자의 표를 상당수 빼앗고 잇다며 우려한 바 있습니다.
연이어 경합주를 찾고 있는 트럼프 후보는 케네디 후보의 지지 연설 직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방금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로부터 아주 기분 좋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와 관련된 얘기도 곧 할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다른 경합주 애리조나도 곧 방문할 예정인데 선거캠프에서 '깜짝 손님'을 예고한 만큼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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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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