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통화 정책 조정할 때 됐다”…금융시장 반색

[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더 이상 고용시장이 완화되는 건 바라지 않는다며 이를 막기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기준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정책 회의 기조 연설을 통해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인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졌다는 겁니다.

다만 인하 폭을 내비치진 않았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가 됐습니다. 방향은 명확합니다. 그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의 지표와 전망 변화, 위험 요인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특히 최근 실업률이 4.3%까지 오른 고용 시장에 주목했습니다.

고용 시장이 이젠 물가에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더 이상 완화되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안정과 함께 강력한 고용 시장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9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던 시장은 파월 의장의 좀 더 명확한 신호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뉴욕 주식 시장의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상승했고,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가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거라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다음 달 초에 나올 8월 고용 지표의 방향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최유나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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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