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시연기 "던파 액션 계승한 웰메이드 소울라이크"

쾰른(독일)=김영찬 기자 2024. 8. 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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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패링과 스킬 난사하는 하드코어 액션...패링 타격감과 손맛 일품

최근 게임 시장에서 소울라이크 신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게임스컴만 봐도 소울라이크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 넥슨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은 유독 글로벌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쾰른 메세는 미로처럼 얽혀있기 때문에 이동할 때 각 홀을 거쳐간다. 취재를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카잔 부스를 꽤 많이 지나친다. 그 때마다 대기줄이 굉장히 길었다. 카잔 부스 입구를 기준으로 대기열이 부스를 한 바퀴 감쌀 정도다. 

기자는 21일 게임스컴 1일차에 카잔을 시연했다. 시연 버전은 스토리 미션 '설산 하인마흐'와 보스 챌린지 2종으로 구성됐다. 설산 하인마흐 스토리는 반역자로 몰린 카잔이 설산으로 추방되는 스토리가 담겼다. 초반부 스토리와 조작 가이드 등을 안내한다.

전반적인 구성은 여타 소울라이크와 유사하다. 직선형 구조로 이뤄져 있어 길을 따라 몬스터를 처치하고 끝에는 보스를 만난다. 세이브 포인트 역시 동일하다. 상호작용하면 체력 회복 및 포션이 충전되고, 지나오면서 잡았던 몬스터가 부활한다.

- 사진에 안담길 정도로 대기줄이 길었다

기자는 스토리 컷신이 끝나고 초반부만 플레이한 뒤 보스 챌린지를 도전했다. 첫 번째 보스 볼바이노는 망치와 끌을 이용해 플레이어를 위협한다. 난도는 크게 어렵지 않다. 다크소울, 엘든 링, P의 거짓, 와룡 등 소울라이크가 익숙한 유저라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볼바이노는 모든 공격이 정박자로 이뤄진다. 모션도 망치로 찍기, 휘두르기 등 정직하다. 패링과 저스트 회피 타이밍만 숙지한다면 대부분의 공격을 대미지를 입지 않고 막을 수 있다.

두 번째 보스인 랑거스는 볼바이노와 비교하면 꽤 어려운 편이다. 인간형 보스이고 엇박자 공격 위주다. 특히 수시로 이동하며 근거리 공격과 원거리 공격을 섞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난도가 높다.

- 근거리 공격과 원거리 공격을 섞어 사용하는 랑거스

기자는 두 보스 모두 체험했고, 당연히 클리어하지 못했다. 아무리 많은 소울라이크를 섭렵해도 장르 특성상 보스의 패턴을 숙지하고 타이밍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어진 1시간 만에 클리어는 무리였다. 그래도 보스들의 전반적인 패턴과 전투 흐름을 익히기에 충분했다.

전투 구성 역시 일반적인 로그라이크와 유사하다. 기본적으로 공격과 가드, 회피로 구성됐으며, 입력 타이밍에 따라 패링과 저스트 회피가 발동한다. 

조작법은 굉장히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패드가 익숙하지 않은 기자도 쉽게 익혔다. 듀얼센스 패드 기준으로 X, O, △, □ 키는 각각 회피(전력 질주), 상호작용, 강공격, 약공격이다. 패드 좌측 방향키는 숏컷 변경, 숏컷 사용, 물약 사용이다.

R1과 L1은 스킬 조합 버튼이다. 해당 키를 누른 상태에서 X, O, △, □ 버튼 중 하나를 입력하면 해당 커맨드의 스킬이 발동한다. L1은 가드도 겸하고 있다. L2는 원거리 공격 조준, R2는 원거리 공격 발사다.

- 보스 챌린지에서 확인한 아이템 옵션

장비 아이템은 무기와 방어구, 액세서리로 구성됐으며 노말, 유니크 등 레어도 등급이 나뉜다. 옵션은 등급에 따라 랜덤으로 부여된다. 시연 버전에 확인한 '탄력의 목걸이'는 유니크 등급이다. 스태미나 대미지 3.5% 증가와 공격 대미지 5% 증가, 브루탈 어택 대미지 50% 증가 옵션이 붙었다.

체험을 거치면서 유추해 보자면 카잔은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보스를 만났을 때 길을 우회해 탐색하고 파밍 하면서 어려웠던 보스를 클리어하는 과정이 핵심 재미 중 하나로 보인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패링과 회피 난이도다.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타이밍이 굉장히 넉넉하다. 랑거스처럼 엇박자 공격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보스가 아니라면 소울라이크 뉴비 유저도 쉽게 패링 및 저스트 회피 사용 가능하다.

- 스탯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적 프레임 회피를 주로 사용하는 다크소울, 엘든링과 달리 패링 성능이 출중한 P의 거짓, 와룡과 방어 기재 사용감이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물론 패링과 회피만으로 보스를 공략하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게임이 설계되지는 않았다. 보스 패턴에 따라 유동적으로 패링과 회피를 활용해야 한다. 보스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특수 패턴은 시전 시 카잔에게 붉은색 문양이 표시된다.  이 때는 패링이 불가능해 타이밍을 맞춰 카운터 공격을 펼치면 공격이 상쇄된다. 

스태미나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전력 질주, 회피, 가드 등 여러 방어 기재 및 공격에 스태미나 소모된다. 스태미나를 어느 정도 소모할지, 다음 패턴에 대비해 스태미나를 얼마나 남겨놓을지,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사용해야 한다.

- 보스 볼바이노 전투 모습(촬영하느라 컨트롤은 못했다)

액티브 스킬은 카잔만의 차별점 요소다. 여타 소울라이크 게임은 대부분 약공격과 강공격 등을 조합해 보스의 체력을 꾸준히 깎는 전투 흐름이 일반적이다. 반면, 카잔은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후반부로 갈수록 스킬 비중이 높아진다.

스킬은 전용 자원을 소모하는 방식이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원작 IP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는 윤명진 네오플 대표의 말처럼 스킬을 끊임없이 난사하는 액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쾰른에서 즐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기본적인 플레이 감각은 여타 소울라이크와 비슷하나 기존에 없었던 그래픽 스타일과 스킬 등에 차별점을 둬 매력을 끌어올렸다. 던전앤파이터, 소울라이크, 하드코어 액션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하지 못했는데, 패링 타격감과 손맛도 끝내준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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