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들고 화장실?…말 못 할 고통 ‘이 병’ 걸린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김기환 2024. 8. 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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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휴대폰을 들고 가는 사람이 많다.

국민 2명 중 1명이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대장항문 전문의들은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어야만 배변이 가능한 이들 중 골반성 변비환자가 많다"며 "장이 중첩되는 등 해부학적 문제보다는 잘못된 배변습관이 원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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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휴대폰을 들고 가는 사람이 많다. 국민 2명 중 1명이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이라고 지적한다. 장시간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건 각종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소화기 질환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질의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화장실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라고 많은 전문의들이 지적한다.

미국 뉴욕의 소화기 전문의 데이비드 L. 슈바르츠바움 박사는 “치질은 직장과 항문에 있는 충혈된 혈관이다. 모든 사람에게 이러한 혈관이 있지만 그것들이 커지거나 염증이 생길 때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 한 가지 흔한 원인은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라고 최근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변기에 오래 앉아있을 때 또 하나의 위험은 변비다. 장 운동을 통해 대변이 직장으로 이동하는 진행성 수축을 ‘연동운동’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이 과정이 방해될 수 있다.

뉴욕대 랑곤 메디컬 센터 소화기 전문의 로시니 라즈 박사에 따르면 너무 오래 앉아 있고 배변을 하지 않으면 그 과정이 실제로 멈출 수 있다. 몸이 그 신호를 잘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변기에 오랫동안 앉아 있지만 실제로 배변을 하지 않는다면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반성 변비’에 걸릴 위험도 높다.

골반성 변비는 항문을 조여 대변 배출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항문조임근(항문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아 발생한다.

대장항문 전문의들은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어야만 배변이 가능한 이들 중 골반성 변비환자가 많다”며 “장이 중첩되는 등 해부학적 문제보다는 잘못된 배변습관이 원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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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상적인 화장실 사용시간은 몇 분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용변은 3분 이내로 봐야 한다. 만약 5분이 지났는데도 변이 나오지 않으면 과감히 변기에서 일어나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변비나 설사도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치핵이 잘 생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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