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배터리 100% 충전해도 안전" 外[금주의 산업계 이슈]
이현주 기자 2024. 8. 24. 09:0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현대차·기아 "전기차 배터리 100% 충전해도 안전"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다른 가전제품의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전기차용 배터리는 100%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돼 있다.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배터리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첨단 BMS(배터리관리시스템)가 이를 차단하고 제어한다.
실제로 소비자가 완충을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에는 추가 충전 가능 용량이 존재하며, 운전자가 수치상으로 볼 수 있는 충전량은 총 3개의 여유분(마진)이 반영된 결과다. 이처럼 3가지 마진을 적용하는 이유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 아닌 배터리의 내구 수명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다.
하이브리드도 화재 피해 '경고등'…"전기차 수준 대책 필요"
최근 전기차 화재 위험이 널리 알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는 등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예외로 취급 받는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제조사는 없으며, 정부 정책도 전기차에만 집중되는 실정이다.
지난달 경남 거제시 장평동 소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수입차 지프의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소방 당국이 빠른 진화에 나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이 완전히 잡히기까지 3시간 넘게 걸렸다.
LG엔솔, BMS 특허 '세계 1위'…中·日 기업 압도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BMS(배터리관리시스템) 특허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BMS가 배터리 안전을 책임질 핵심 관리 시스템으로 주목 받는 가운데 의미 있는 수치라는 평가다.
21일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정보조사전문업체 WIPS와 함께 특허 수 기준 상위 10개 한국·중국·일본 배터리 기업의 BMS 관련 특허를 전수 조사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 수가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은 2018년~2022년 5개국(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 등록 및 출원된 특허로, LG에너지솔루션의 BMS 특허 수는 ▲2018년 497개 ▲2019년 540개 ▲2020년 775개 ▲2021년 850개 ▲2022년 763개 등 총 3425개에 달했다. 기존 특허를 포함한 전체 특허 수는 5475개다.
최태원 SK 회장 "AI 우상향 발전…우리에게 모두 기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지식경영플랫폼 '이천포럼'을 통해 "AI가 가져오는 변화들이 우리에게는 모두 기회"라며 "이를 잘 활용해 AI 생태계에서 살아남자"고 밝혔다.
그는 AI 시장 미래 전망에 대해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이며, 빅테크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간에 덜컹거리는 과정이 있겠지만 AI 산업은 우상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AI 성장 트렌드가 계속되면 SK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관련 비즈니스, 거대언어모델(LLM) 등과 같은 서비스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며 "언젠가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고 나면 전체적인 순환 사이클이 돌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강조한 '7·7·7 전략' 실체는?
LG전자가 21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인 '2030 미래비전' 추진 현황과 세부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유니콘 사업'이 지속적으로 육성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의 2030 미래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7·7·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이다.
LG전자는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 전략 방향 아래 포트폴리오 혁신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상 부회장, HS효성 최대주주 등극…조현준 회장과 주식 교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조현준 효성 회상과 서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맞교환하며 HS효성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는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의 계열분리 일환으로 이뤄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각각 보유한 ㈜효성, HS효성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매매)로 교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조 회장이 갖고 있던 HS효성 보통주 36만9176주를 조 부회장이 보유한 ㈜효성 보통주 40만6459주와 맞교환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사우디서 건설장비 100대 수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종합건설기업인 사팍(SAPAC), 네스마 앤 파트너스 컨트랙팅과 굴착기·휠로더 총 10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달 말까지 50톤(t)급 대형굴착기 20대, 20톤급 중형굴착기 40대, 대형휠로더 40대 등 총 100대를 순차적으로 발주사에 공급한다.
이 장비들은 리야드 링 로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 외곽순환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적자 끝이 보인다"…기아, 중국 사업 '대반전' 나올까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인 웨다기아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영업손실은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영업손실인 3741억원과 비교해 무려 3463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기아가 사실상 중국 사업 적자 고리를 끊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기아의 중국 시장 맞춤 신차 출시와 중국 공장 수출 확대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 올 2분기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실현이 예상돼 중국 사업 정상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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