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홍기]카카오게임즈, 드디어 살 시간이 왔나
카겜, 과도한 주가 하락…밸류에이션 구간
오리온·한화솔루션, 실적 부진에 목표가↓
이번주 증권가에선 카카오게임즈 리포트가 주목받았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반면 오리온, 한화솔루션 등의 목표가는 낮아졌다. 실적 부진이 반영됐다.
카카오게임즈, '과도한 주가하락'…PBR 1배 밑돌아
이번주 IBK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 목표가를 2만5000원으로 유지하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며 "조 단위 기업가치 잠재력을 가진 라이온하트와 엑스엘게임즈 이외 10개 이상의 투자 게임 개발사들의 가치를 감안하면 저평가 구간이라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내년 출시하는 대형 신작 3개 크로농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프로젝트Q에 주목하는 동시에 회사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이익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경영진 교체 이후 게임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사업부를 재편할 것으로 약속했다"며 "메타버스, 블록체인 조직 축소 및 비게임 자회사들도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회사 VX와 세나테크놀로지에서 적자 요소를 제거하고 내년부터 신작 출시로 레버리지 효과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엔진 목표가를 50% 이상 올려잡았다. 기존 목표가 1만1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선박 시장 확대로 향후 주가도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조선사 실적 개선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 조선사 수주잔고 비중이 28%로 호황의 지역적 편차 부담이 적고, 친환경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도 긍정적 포인트"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 목표가도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렸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업황 회복과 함께 높아지는 자산 가치, 적극적인 용지 투자를 통한 차별적인 성장성, 제한적 투자 대안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짚었다.
하나증권은 유한양행 목표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키움증권은 녹십자 목표가를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오리온·한화솔루션·아이티엠반도체 목표가↓
신한투자증권은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내렸다. 본업과 무관한 투자로 상반기 K푸드 랠리에서 소외된 가운데 3분기 외형 성장도 주춤할 전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높은 해외 비중으로 과거 K-푸드 대장 역할을 했으나 상반기 사이클에서는 소외됐다"며 "낮아진 매출 성장률과 본업과 무관한 투자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적 추정치 소폭 하향과 동종업계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 낮췄다"면서 "3분기 외형성장은 여전히 주춤하겠지만 4분기부터 제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에 따른 매출 성장률 및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한화솔루션 목표가를 2만9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췄다. 실적 부진이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36% 감소한 2조679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손실 107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시황 부진이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적자 폭은 매 분기 축소되겠지만 흑자 전환 시점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KB증권은 아이티엠반도체 목표가를 3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2분기 호실적을 냈지만 향후 폴더블폰 성장 눈높이를 낮춰 잡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티엠반도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적자가 예상됐던 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며 "북미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만큼 그간의 실적은 극심한 계절성이 특징이었는데 비수기 기준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폴더블폰의 성장 여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제시한다"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내려 잡았다.
LS증권은 제우스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점을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은 대한전선의 2분기 현금이 2160억원 줄어든 것을 반영,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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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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