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김혜성에 입단해 난 마캠도 못 갔는데”…송성문, ‘허문회 스쿨’ 찾아간 사연

최민우 기자 2024. 8. 24. 0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무리캠프도 못 갔던 나를."

송성문은 "작년까지는 정말 이런저런 변화를 많이 시도했다. 코치님들도 '너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하셨다. 주변 동료들도 그런 말을 했었다. 그런데 나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먼저 했고, 또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타격이 잘 안 맞아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도, 올해는 나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밀고 간다. 디테일한 부분은 바뀐 것도 있는데, 일부러 변화를 선택한 게 아니다. 본능적으로 더 편안한 걸 찾아간 결과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마무리캠프도 못 갔던 나를….”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7)은 커리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정규시즌 116경기에서 16홈런 89타점 67득점 16도루 타율 0.347(421타수 146안타) 출루율 0.413 장타율 0.525 OPS(출루율+장타율) 0.938을 기록 중이다. 2015년 입단한 송성문은 9년 만에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비시즌 동안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맺는 듯하다. 송성문은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집을 키웠고, 장타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또 타구 속도를 높이려고 했던 노력까지 더해져 보다 강한 타구를 날려 보낸다. 식단도 철저하게 지킨다. 밀가루와 탄산음료 등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다. 야구를 잘하기 위한 노력은 일상생활에서도 이어진다.

지난겨울 허문회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으로부터 레슨을 받은 것도 큰 효과를 내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히어로즈에서 타격코치와 1군 수석코치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현재는 레슨장을 운영 중이다. 송성문이 신인 시절 허문회 당시 코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그때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던 송성문은 비시즌 동안 허문회 감독을 찾아갔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내가 저연차 선수일 때 우리 팀이 화성에서 마무리캠프를 했다. 나는 마무리캠프도 못가는 선수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 정도로 팀내 위치가 좋지 않았다. 대부분 마무리캠프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 가는데, 그때 내가 21살이었다. 당시 이정후나 김혜성 같은 좋은 신인 내야수들이 입단했다. 나는 잔류군에 속했다. 허문회 당시 코치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2017년부터 내가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이후에도 계속 코칭을 받으면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며 허문회 감독과 함께 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허문회 감독님은 어렸을 때 나를 많이 발전시켜주셨던 코치님이었다. 비시즌 때는 현재 키움 코치님들과 훈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 훈련을 진행하는 것보다 허문회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찾아가게 됐다. 비시즌을 함께 한 건 2년 정도 됐다. 작년에는 확신이 없었는데, 올해는 코칭이 체득된 것 같은 느낌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허문회 감독의 레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자기 확신이 생긴 송성문은 타격이 잘 안 풀리는 날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비시즌 때 준비했던 것들을 그대로 실행한다. 송성문은 “작년까지는 정말 이런저런 변화를 많이 시도했다. 코치님들도 ‘너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하셨다. 주변 동료들도 그런 말을 했었다. 그런데 나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먼저 했고, 또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타격이 잘 안 맞아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도, 올해는 나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밀고 간다. 디테일한 부분은 바뀐 것도 있는데, 일부러 변화를 선택한 게 아니다. 본능적으로 더 편안한 걸 찾아간 결과다”고 했다.

‘허문회 스쿨’ 효과를 누리고 있는 송성문. 꾸준히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년에는 올해만큼 성적을 내는 건 많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나에 대한 기대치가 2할 중반대 타율이 아닌, 그보다 더 높은 타율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