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18년 만에 프로야구 ‘완벽 시구’···“가을엔 마오 링크 오픈”
김연아의 라이벌로 유명한 일본 간판 피겨 스케이터 아사다 마오(34)가 18년 만에 프로야구 시구를 했다.
아사다는 23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라쿠텐전의 시구자로 등장했다. 아사다는 역동적인 와인드업 동작으로 멋진 노바운드 투구를 선보였다. 모처럼 공개 석상에 나선 아사다의 투구에 팬들은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아사다는 2006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히로시마전 이후 두 번째 시구라면서 “그땐 바운드로 던져, 이번엔 노바운드 목표로 나왔는데 해냈다”고 활짝 웃으며 “기회가 또 오면 다시 던져보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라인 뉴스에 따르면 이날 아사다의 시구는 그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마오 링크 프로젝’를 주관한 타치히 홀딩스의 협찬 경기로 진행되면서 성사됐다. 아사다는 도쿄 다치카와에 자신의 이름을 딴 스케이트 링크를 올 가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사다는 자신의 링크에서 피겨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아이스쇼 등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사다는 지난달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와 금메달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아사다는 “당시 1등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 때문에 늘 괴로웠다”며 “내 기술은 (잘해야만 한다는) 마음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한 뒤에야 스케이트가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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