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임영웅 '트로트 톱스타들', 이젠 스크린도 접수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거물급 트로트 가수들이 스크린에 등장한다. 한국 대중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남진과 '트로트 영웅' 임영웅이 각각 다큐멘터리 영화와 콘서트 실황 영화를 잇달아 선보이는 것이다.
먼저 임영웅은 오는 28일 CGV 단독 개봉하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으로 팬들과 만난다. 임영웅은 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만 명 규모로 콘서트를 펼쳤던 바. 이 영화는 상암벌을 정복한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비하인드를 담은 스타디움 입성기를 담았다.
임영웅은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무대인사에서 이번 콘서트를 영화로 선보이게 된 것에 "가수로서 스타디움에 입성한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고 상상하기 힘든 자리다, 꿈의 무대 아니냐"라며 "그런 꿈의 무대를 만들어주신 영웅시대 분들께 감사하단 말을,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케일이 정말 큰 공연이었는데, 무대 장치나 꾸민 스케일이 컸는데 그걸 준비하는 무대 위에서 과정을 함께 보여드리면 더욱 즐거운 감상을 하실 거라 생각했다"라며 "그런 부분을 많이 담아내면서 콘서트에 못 오셨던 분들도 콘서트의 감동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작품은 공연을 상징할 수 있는 각각의 키워드로 나눠, 이와 관련된 임영웅의 비하인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콘서트 무대를 보여주며 스타디움 입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긴다. 임영웅은 영화 속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이번 작품은 더욱 커진 콘서트 스케일을 스크린으로 옮긴 가운데, 콘서트 실황 영화 최초로 IMAX(아이맥스), ScreenX(스크린엑스) 등 특별관에서도 개봉해 큰 스크린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이번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 뜨겁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23일 오후 예매관객수 10만 7365명을 기록, 예매율 23.7%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3월 개봉한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로 누적 25만 관객을 동원하며 콘서트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터다. 이처럼 공연장을 넘어 스크린까지 영웅시대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흥행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60년 차를 맞이한 남진은 데뷔 60주년을 앞두고 '오빠, 남진'을 선보이며 자신의 음악 인생을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오는 9월 4일 개봉 예정인 이 작품은 남진의 화려했던 과거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아우르는 헌정 다큐멘터리 영화다.
남진은 1965년 데뷔 이후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빈잔', '울려고 내가 왔나' '둥지' '모르리' '오빠 아직 살아있다' 등 현재까지도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국 가요계의 중심을 지켜왔다. 이에 국내 최초 팬덤을 형성해 4만 명이 넘는 소녀팬들을 거느리며 대한민국 최초의 '오빠'로 불리기도 했다.
'오빠, 남진'은 이러한 그의 음악적 여정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영화에는 1960년대부터 함께해온 남진의 이야기는 물론,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빈잔' '울려고 내가 왔나' '모르리' 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쟈니 리, 백일섭, 장윤정, 장민호, 송가인 등 동료와 후배 가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남진의 음악적 업적을 다각도로 조명해 뭉클함을 더한다.
남진은 '오빠, 남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수로 활동한 지 올해 60년이 됐는데, 그렇게 된 줄 몰랐다"라며 "다큐를 보면서 느끼는데 제 다큐보다는 60년 전 내 모습을 다시 돌아보니 뭉클해지는 때가 있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날 되돌아보니 가슴 속에 제 뜨거운 한과 추억을 느꼈다, 가슴에도 깊이 와닿은 그런 다큐였다는 것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이제 60년 팬들이니까 이 다큐를 보면 10대 소녀, 처녀 때 그때 시절이 생각나지 않겠나, 그때 아름다운 추억을 성원해 주고 아껴주면 좋겠고, 그런 세월 속에 오늘이 왔으니 많은 추억이 생각났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남진과 임영웅의 영화가 개봉하면서 스크린에도 트로트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콘서트 관람이 어려웠던 팬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수의 일대기를 되돌아보며 대표곡을 영화관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트로트 가수들의 영화 개봉에 대해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콘서트를 직접 보시지 못한 팬들에겐 특별한 팬서비스가 되며, 콘서트를 보신 팬들에게도 다시 한번 그때를 떠올릴 수 있는 기회이자 즐거운 회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흥행 등을 통해서도 아티스트에겐 좋은 커리어로 남을 것이고, 아티스트도 팬과의 소중한 추억이 영화로 기록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의 콘서트가 영화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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