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4개관 동시에 소장품 소개…'SeMA 옴니버스'展

황희경 2024. 8. 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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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서소문본관을 비롯한 4개관에서 소장품을 소개하는 'SeMA 옴니버스' 전을 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1988년 개관한 이래 수집한 6천150여점의 미술품 중 주제에 맞춰 고른 소장품 140여점을 중심으로 커미션(주문제작) 신작 등 350여점을 서소문 본관과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등 네 개 분관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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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11월17일까지 열리는 소장품 기획전 전시 전경. 2024.8.24.zitro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서소문본관을 비롯한 4개관에서 소장품을 소개하는 'SeMA 옴니버스' 전을 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1988년 개관한 이래 수집한 6천150여점의 미술품 중 주제에 맞춰 고른 소장품 140여점을 중심으로 커미션(주문제작) 신작 등 350여점을 서소문 본관과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등 네 개 분관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중 절반 이상인 52%가 2000년대 이후 작품들이다. 소장품 중 32%는 여성 작가 작품이다. 매체별로는 회화가 35%로 가장 많고 이어 사진 20%, 드로잉과 판화가 12%를 차지하고 있다.

구기정, 〈미세기계생명배양장치〉, 2024, 다채널 비디오, 스테인레스 스틸, 65인치 TV, 라이트 패널, 플랙시블 LED, 가변 설치[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개관을 연결한 대규모 전시는 분관별로 주제를 정해 소장품을 소개한다. 지난 22일 시작한 서소문본관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판화와 드로잉, 디자인 같은 다양한 매체의 연결을 보여주는 작품들에 초점을 맞췄다. 같은 날 시작한 북서울미술관 전시는 한국 페미니즘, 장애, 퀴어 예술 등 소수성에 주목한 소장품들을 모았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비(非) 인간 존재에 주목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서울 평창동의 미술아카이브에서는 29일부터 곽남신, 손광주 등 작가 6명의 작품과 관련 아카이브를 함께 소개한다.

권하윤 작가의 VR 작품 '구보, 경성 방랑' 속 한 장면[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소문본관에서는 권하윤 작가의 가상현실(VR) 작품 '구보, 경성 방랑'을 체험해볼 수 있다. VR 헤드셋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1920년대 경성 풍경을 경험하는 작품으로, 매주 금요일 현장 예약제로 운영된다. 서소문본관 1층 로비 등 공용공간에는 이원우 등 유망 작가 3명이 공간에 맞게 제작한 작품들을 모은 '커플링'전이 연계 전시로 진행된다.

서소문본관 전시는 11월17일, 북서울미술관 전시는 11월3일, 남서울미술관 전시는 10월27일, 미술아카이브 전시는 내년 2월2일까지 이어진다. 무료 관람.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야외에 설치된 이원우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진실한 입'. 2024.8.24.zitrone@yna.co.kr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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