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강민호 극찬'받았던 한화 장진혁, '특급 재능' 깨어나나[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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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장진혁(30)은 한화를 거쳐 간 많은 사령탑으로부터 타격 재능에 대한 극찬을 종종 들었다.
한화 전설 김태균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신인 시절 장진혁을 향해 '3년 안에 타격왕을 할 자질이 있다'고 말한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 강민호 등 특급 선수들의 인정을 받았던 장진혁이 이제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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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장진혁(30)은 한화를 거쳐 간 많은 사령탑으로부터 타격 재능에 대한 극찬을 종종 들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태균[TK52]'에서 장진혁에 대해 "장진혁이 신인일 때 '3년 안에 타격왕을 할 자질이 있다'고 말했었다"며 그의 타격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같은 영상에 출연한 강민호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그럼에도 장진혁은 긴 세월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김경문 감독에게 꾸준한 기회를 받으면서 자신이 가진 특급 재능을 조금씩 알리고 있다.
장진혁은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장진혁의 활약에 힘입어 7-4로 두산을 제압했다.
장진혁은 이날 말 그대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우완 시라카와 케이쇼의 몸쪽 시속 132km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우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장진혁의 시즌 9호포였다.
홈런으로 타격감을 올린 장진혁은 이후 3회초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신고했고 7회 우전 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개인 한 경기 최다 5출루를 달성했다.
장진혁은 2016년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2019년 당시 한화를 이끌고 있던 한용덕 감독의 눈에 띄면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그해 타율 0.254 OPS(출루율+장타율) 0.666 1홈런 24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비쳤다.
장진혁은 이후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최원호 전 감독에게도 많은 기회를 받았다. 사령탑들은 입을 모아 장진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선수들도 같은 반응이었다.
한화 전설 김태균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신인 시절 장진혁을 향해 '3년 안에 타격왕을 할 자질이 있다'고 말한적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영상에 출연한 강민호는 "포수를 하면서 보면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다. 어깨도 좋고, 발도 빠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진혁은 좀처럼 알을 깨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의 조용한 성격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강민호도 똑같이 언급했을 정도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그는 어느덧 30세 중견 선수가 됐다.
장진혁은 올해 초반에도 최인호, 정은원 등에 밀려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그는 당당히 한화의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찼다. 김 감독이 선호하는 '발 야구'의 적임자였기 때문.
기회를 받은 장진혁은 조금씩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6월19일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장진혁이 얼마 지나지 않아 타격 슬럼프에 빠졌음에도 김 감독은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믿음을 받은 장진혁은 점차 잠에서 깨어났고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수많은 한화 팬들 앞에서 자신의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태균, 강민호 등 특급 선수들의 인정을 받았던 장진혁이 이제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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