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전용 서체 '유앤아이' 20주년 아카이브북 출간
아워 타입페이스는 ▶2003년, 2012년, 2021년 탄생한 세 가지 서체 유앤아이, 유앤아이모던(Youandi Modern), 유앤아이뉴(Youandi New)의 특징을 보여주는 견본집 '삼대(Three Eras)' ▶유앤아이 등 기업 서체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사색(Thoughts)' ▶유앤아이를 적용한 사례들을 한데 모은 '경험(Expressions)'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2003년 업계 후발주자였던 현대카드는 정체성을 고객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방식으로 서체를 선택, 국내 기업 서체의 포문을 열었다. 서체로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알린다는 획기적인 발상으로 주목을 받은 이후 네이버, KT, 우아한형제들 등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기업 정체성을 담은 전용 서체를 연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디자인에 신용카드업 본질을 담고자 카드 플레이트 요소를 서체로 형상화했다. 신용카드 플레이트의 비례와 라운드 값을 반영해 직선을 강조한 서체를 개발했고, 금융 기업으로서의 전문성과 신뢰성까지 녹여냈다.『아워 타입페이스』서문을 쓴 데얀 수직(Deyan Sudjic) 디자인 뮤지엄 명예 관장은 “유앤아이의 남다른 특별함은 현대카드라는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아주 작은 크기의 글자나 짧은 문구로도 현대카드의 아이덴티티를 바로 전달한다는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지난 20년간 CI와 상품, 서비스는 물론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슈퍼콘서트, 다빈치모텔 등 일상 곳곳에서 자사만의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물, 문구용품, 의자 등 일상용품을 선보이는 ‘아워(Our) 시리즈’에는 카드 플레이트의 1대 1.58 비례를 모티프 삼는 등 현대카드만의 디자인을 브랜드 자산으로 삼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모든 디자인은 현대카드의 BI를 투영한다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며 “전용 서체 유앤아이의 오랜 역사와 영향력 역시 현대카드의 탄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이번에 출간한 ‘아워 타입페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유진 기자 oh.y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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