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장 최부경이 밝힌 '팀이 살아나기 위한 방법'
"우리 팀 원투 펀치(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빛을 발해야 코너와 아래쪽에서 더 살아난다.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야 선형이 형이나 워니가 더 활약할 수 있다. 스페이싱도 해줘야 하고, 수비에서 부담도 덜어줘야 한다.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한다. 특히, 워니가 너무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7월이 돼서야 비시즌 훈련을 시작했던 서울 SK. 결과로 몸만들기가 핵심인 8주 프로그램을 마치면, 시즌 준비를 위해 바로 연습 경기에 들어가야 했다.
올해는 다르다. 최근 2년간의 비시즌보다 빠르게 소집해, 8주 프로그램과 고성 전지훈련도 여유롭게 마쳤다. 현재는 주 3회 대학팀과의 연습 경기로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손발을 맞추는 데 한창이다.
주장 최부경도 "정상적으로만 돌아가면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훈련의 포커스는 어린 선수들의 레벨 업에 맞춰져 있지만, 고참들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면서 몸을 열심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근황을 알렸다.
몸 상태를 묻는 말엔 "크게 아픈 곳 없이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에 발목을 다쳤는데, 처음 다친 부위라 물음표가 있었다. 그래도 주변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관리를 잘해서 양호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믿어주신다. 휴가 때도 재활을 꾸준히 했고, 비시즌 팀 훈련을 하면서도 개인 맞춤형으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코치님들께서도 (역할) 분담하셔서 깊이 있게 해주신다. 새로운 부분을 배워가면서 '이렇게 하며 내 몸이 더 좋아질 수 있구나'라고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2024시즌 관해선 "개개인의 잔부상도 있었고, 팀플레이가 유기적이지 못했다. 컨디션이 안 올라오니까 어떻게 해도 안 되더라. 올 시즌엔 코트에서 우리가 가진 걸 모두 보여주도록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원팀이 되도록 하려고 한다"며 '자신감'과 '원팀'을 차기 시즌의 키워드로 삼았다.
최부경은 직전 시즌 정규리그 47경기에서 평균 19분 4초 동안 5.7점 4.3리바운드 0.7어시스트 0.5스틸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23분 14초 동안 7.2점 5.0리바운드 1.0어시스트 0.9스틸과 비교하면, 출전 시간에 비례해 기록도 감소한 모양새다.
다만, 2점슛 성공률이 56.4%(150/266)에서 45.1%(101/224)로, 페인트 존 슛 성공률이 73.3%(126/172)에서 54.9%(84/153)로 떨어진 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최부경은 "우리 팀 원투 펀치(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빛을 발해야 코너와 아래쪽에서 더 살아난다. 반대로 생각하면,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야 선형이 형이나 워니가 더 활약할 수 있다. 스페이싱도 해줘야 하고, 수비에서 부담도 덜어줘야 한다. 상부상조해야 시너지가 날 것이다"라며 팀을 위해 먼저 자신의 경기력부터 끌어올려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볼은 하나라 선형이 형과 워니가 많이 가져가는 건 맞다. 다른 선수들은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한다. 특히, 워니가 너무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볼 없는 움직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최부경은 "각자의 장점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서로 믿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몇 년 동안 보면서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얘는 어떻게 더 살려줘야겠다. 수비가 부족하니, 내가 더 도와줘야겠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 걸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시선의 끝을 2024~2025시즌으로 조준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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