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한 고교 성적 상위권 학생 별도의 자율학습 공간 운영 '차별' 논란

김성룡 기자 2024. 8. 24. 0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양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적 상위권 학생들을 따로 뽑아 별도의 공간에서 자율학습을 하도록 해 '차별이다',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합당한 교육 방안'이라는 등 논란이 일고있다.

일부 학부모는 "상위권 성적 학생들을 별도로 뽑아 전용 자율학습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요즘에도 이런 차별 을 하는 학교가 있다니 놀랍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의고사와 내신 등으로 성적 우수 학생 뽑아 조용한 곳에 별도의 자율학습 공간 제공
교실 주로 이용하는 일반 학생과 '차별' 논란
학교 측, "학습의욕 및 면학 분위기 조성위한 취지. 일반 학생도 들어올 수 있어 차별 아냐" 반박

경남 양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적 상위권 학생들을 따로 뽑아 별도의 공간에서 자율학습을 하도록 해 ‘차별이다’,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합당한 교육 방안’이라는 등 논란이 일고있다.

경남교육청 청사. 국제신문 DB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양산의 A고교는 학기별로 일정 학생을 선발해 특정공간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하도록 하고있다.

학교 측은 내신과 모의고사 등 성적을 우선으로하돼 품행 등도 반영해 해당 학생을 선발한다. 1학년 10명, 2학년 20명, 3학년 30명 등 학년별로 뽑힌 60여 명선에서 관리가 되고있다.

이들 학생이 이용하는 자율학습 공간은 일반 교실과 떨어져 조용한데다 지정석이 있고, 일반 학생이 자율학습 공간으로 활용하는 교실에 비해 인원이 적어 학습환경이 좋다. 또 성적이 좋은 학생끼리 자율학습을 함에따라 경쟁심을 유발해 학습의욕을 높이는 등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일반 학생은 교실과 기숙사의 학습실을 자율학습공간으로 주로 이용한다. 이에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이용하는 전용 공간에 비해 학습환경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일부 학부모가 차별이라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학교 측은 정당한 자율학습 활동이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인다.

일부 학부모는 “상위권 성적 학생들을 별도로 뽑아 전용 자율학습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요즘에도 이런 차별 을 하는 학교가 있다니 놀랍다”고 밝혔다. 이 학부모는 “상위권 학생 자율학습공간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의 경우 상실감이 크고 학습의욕을 잃는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학교 측은 “30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사항이다. 일반 학생도 일정 성적이 되면 들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별도로 특별반을 편성해 수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열반 편성은 물론 차별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학교 측은 “동기유발 및 학습의욕을 높이고 학교 전체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순수한 취지다. 학습공간 만 별도 제공할 뿐 다른 혜택은 없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야간 자율학습 지침(길라잡이)’에 상위권 성적 학생을 별도로 뽑아 자율학습을 시길 경우 어떻게 하라는 내용이 없어 ‘방과후 학교 길라잡이’를 준용해야 한다고 본다. 이 지침에는 성적순에 따라 별도의 반을 구성해 특강 등 프로그램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우선 파악한 뒤 판단해 조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룡 기자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