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르WIN 디아즈, 약속의 8회 결승포 '쾅'...괴물 신입 활약에 원태인·구자욱 '입이 떡'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이름 따라간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WIN) 디아즈(28)가 약속의 8회 결승 홈런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가졌다.

디아즈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삼성은 디아즈와 강민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를 5-3으로 꺾고 1위 KIA 타이거즈를 5.5경기 차로 추격했다.

디아즈는 네 번의 타석에서 극과 극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2회 말 헛스윙 삼진, 4회 우전 안타, 6회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퐁당퐁당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사이 삼성은 4회 강민호가 쓰리런포를 가동했지만, 1회와 6회(2점) 점수를 내주며 3-3 접전을 이어갔다.

디아즈는 마지막 타석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3으로 팽팽한 8회 1사 1루에서 박진의 4구째 142km/h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중간 뒤 130m 대형 투런포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예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순식간에 균형을 깨버리는 디아즈의 활약에 삼성 투타 핵심인 원태인과 구자욱은 큰 액션을 취하면서 덕아웃으로 돌아온 디아즈를 환대했다.

삼성은 지난 14일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자로 외국인 타자 디아즈와 총액 17만 달러(약 2억 3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까지 하루 앞두고 급박하게 진행된 영입이었다. 디아즈는 16일 퓨처스에서 한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1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군 일정을 소화했다.

창원과 포항에서 두 경기씩 네 경기를 소화한 디아즈는 23일 롯데전을 통해 대구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그리고 엘도라도가 울리는 8회, 단 네 타석 만에 '라팍' 첫 홈런을 터트리며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디아즈는 23일까지 5경기 타율 0.350(20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 OPS 1.050으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서 삼성은 두 차례 외국인 타자 영입 실패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전반기 기용했던 데이비드 맥키넌은 72경기 타율 0.294 4홈런 36타점 OPS 0.767에 머물러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팀을 떠났다. 대체자로 데려온 카데나스는 7경기 타율 0.333 2홈런 5타점 OPS 1.027로 표면적인 성적은 뛰어났지만, 허리 통증을 이유로 20경기를 결장하는 등 '태업 논란'에 휘말려 속을 썩였다.

좀처럼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삼성은 삼세번 끝에 디아즈를 영입하며 완전체 타선을 구축했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거포 없이도 120경기에서 143홈런을 터트려 리그 최강 대포 군단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름부터 승리를 부르는 외국인 4번타자까지 갖추면서 쉬어갈 틈 없는 타선을 완성했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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