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싼타페 천지, 나만 질려?"…액티언·콜레오스 등판 '장 섰다'
쏘렌토 내수 1위·싼타페 4위 '절대 강자'…'가격 대비 성능' 내세운 신차들 도전장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제는 대세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중에서도 중형 SUV는 가장 볼륨(판매량)이 큰 시장이다. 지난해 국산차 전체 판매 순위 3위(기아 쏘렌토)와 8위(현대차 싼타페)를 차지한 두 모델이 장악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이 시장에 중견 완성차업체인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가 나란히 신차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KGM·한국GM·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은 76만90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6만4860대) 대비 11.2% 감소했다. 하지만 중형 SUV는 23만1684대 팔리며 전년 동기(21만4916대) 대비 7.8% 늘었다.
올해 기세가 더 무섭다. 쏘렌토는 1~7월 5만718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5.4% 늘어 국내 판매량 1위다. 싼타페는 141.5% 늘어난 4만5013대로 4위에 올랐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1세대 모델이 각각 2002년, 2000년 출시된 스테디셀링 모델이다. 오랜 기간 시장의 검증을 거친 만큼 완성도와 상품성이 높다. 첨단 편의기능에다 최근 인기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해 쏘렌토는 부분변경 모델(4세대)을, 싼타페는 완전변경 모델(5세대)을 내놓아 신차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국내 중견업체 중에선 KGM의 토레스, 르노코리아의 QM6가 쏘렌토·싼타페와 힘겨운 경쟁을 벌여 왔는데, 최근 나란히 중형 SUV 신차 라인업을 추가 출시하고 틈새를 노리고 있다.
KGM 액티언은 2005년 쌍용자동차 시절 세계 최초로 선보인 쿠페형 SUV 1세대 액티언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모델이다. 스타일리시한 루프라인이 접목된 쿠페 스타일 등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넓은 실내공간을 구현한 도심형 SUV다.
토레스보다 전장과 전폭이 늘어났고, 전고는 낮아져 한층 스포티한 매력을 준다. 앰비언트 라이트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엔트리 모델부터 고급 안전·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회사의 명운을 걸었다는 각오답게 세련된 디자인이나 넉넉한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돋보인다. 휠베이스가 2820㎜로 싼타페·쏘렌토(2815㎜)보다 길어 동급 최대를 확보했다.
실내에선 대화면 디스플레이 3개로 구성된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이 눈길을 잡아끈다. 동승자는 OTT 서비스, 유튜브 등을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솔린과 함께 대세인 하이브리드도 갖췄다. 하이브리드 출력(245마력)은 동급 최대다.
물론 중견업체로서는 같은 상품성만으로 현대차·기아와 경쟁이 쉽지 않다. 잘 만들고도 가격은 조금 낮게 책정하는 식으로 경쟁력 확보를 시도했다. 중견업체 약점으로 지적받는 중고차 가격 방어를 위한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이런 점들이 부각되며 두 모델 모두 출시 직후 본계약 1만대를 넘겨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두 신차가 싼타페와 쏘렌토를 위협하기는 갈 길이 멀다. 내수 시장을 장악한 '골리앗' 현대차·기아는 규모의 경제로 싼타페와 쏘렌토에 6인승, 7인승 등 다양한 트림을 제공하고 사후 관리에 있어서도 중견업체 대비 비교우위를 가진다.
이에 KGM과 르노코리아는 가격 대비 상품성을 부각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고객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티언의 경우 내년에 토레스에 이어 경쟁모델들처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SUV는 패밀리카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디자인이나 가격 못지않게 차량 신뢰도 중요하다"며 "초기 구매자들의 평가에 따라 액티언과 콜레오스의 판매량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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