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속았나?…청록색 논 사이에 연기 끊긴 소각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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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접근하던 지난 21일에 찾아간 충남 천안의 영흥산업환경(인선이엔티 자회사) 소각장은 왕복 2차선 도로를 벗어나 좁은 일방통행 도로에 접어들고도, 비를 맞아 윤슬처럼 반짝이는 논 사이를 한참 더 들어가야 나오는 곳이었다.
예를 들어 질소산화물은 시멘트 공장의 경우 배출 기준이 지난해 강화돼 118~240ppm라면 영흥산업환경 소각장은 25ppm이다.
영흥산업환경의 모회사인 인선이엔티의 김충환 대표는 소각장이 폐기물 처리의 친환경적인 대안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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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허용치보다 오염물질 엄격히 관리
열에너지 회수…주변 공장에 고온 스팀 공급
태풍이 접근하던 지난 21일에 찾아간 충남 천안의 영흥산업환경(인선이엔티 자회사) 소각장은 왕복 2차선 도로를 벗어나 좁은 일방통행 도로에 접어들고도, 비를 맞아 윤슬처럼 반짝이는 논 사이를 한참 더 들어가야 나오는 곳이었다. 거센 바람에 일렁이는 청록색 벼, 수수 너머로 아파트 20층 높이의 소각장 굴뚝이 우람했지만 굴뚝의 끝에 당초 예상했던 검은 연기나 흰 연기는 눈을 씻어도 보이지 않았다.
허용치는 똑같이 폐기물을 소각하는 시멘트 공장보다 강하다. 시멘트 공장은 불에 타는 가연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질소산화물은 시멘트 공장의 경우 배출 기준이 지난해 강화돼 118~240ppm라면 영흥산업환경 소각장은 25ppm이다. 영흥산업환경은 가뜩이나 낮은 허용치보다 오염물질들의 배출량을 더 엄격히 관리한다. 질소산화물은 지난달 평균 배출량이 허용치의 절반인 15.61ppm이었다.
농구 코트만한 공터를 디귿(ㄷ)으로 둘러싼 소각 설비들의 한가운데 서면, 소각할 폐기물을 보관한 창고와 소각로를 제외하고 설비들의 3분의 2는 배기가스의 정화·관리 시설이었다. 폐기물을 소각하고 발생한 가스는 사이크론에서 빠르게 회전해 먼지를 털어내고, 액상소석회로 산성가스를 중화한 뒤, 요소수의 무촉매환원시설(SNCR)과 암모니아의 촉매반응시설(SCR)로 질소산화물도 두번 제거한다.
하루에 판매된는 스팀은 1000톤에 가깝다. 폐기물 1톤을 소각하면 스팀을 평균 5톤 얻을 수 있다. 두 공장은 스팀 덕에 LNG(액화천연가스)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영흥산업환경의 올해 스팀 공급목표는 17만여톤이다.
현재 수도권은 매립지 수용능력에 한계가 와 매립지 사용 속도를 늦추기 위해 2026년부터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해 부피를 줄인 재를 매립해야 한다. 영흥산업환경의 모회사인 인선이엔티의 김충환 대표는 소각장이 폐기물 처리의 친환경적인 대안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폐기물은 경제활동의 필연적인 부산물인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소각장 중에는 20~30년이 넘어 노후화한 곳이 많다"며 "폐기물을 소각하고 나오는 열 에너지를 회수하는 등 친환경적인 대안은 민간소각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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