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에어컨서 불똥"…투숙객 등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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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이영팔/소방청 119대응국장 : 에어컨에 들어가는 전기의 누전으로 인해서 스파크가 일어나서 타고 떨어지면서 일차적으로 바로 밑에 있는 소파, 비닐소파입니다. 그게 빨리 착화되고 바로 옆에 있는 침대로 착화되면서 더 커진 것으로.] 합동감식단은 호텔 내부 CCTV를 통해 810호 투숙객이 객실 교체를 요구하기 위해 객실 문을 열어 둔 채 나오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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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최초 불이 난 객실의 벽걸이 에어컨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22일) 저녁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호텔에서 난 불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발화지점인 호텔 7층 810호 객실을 비롯해 사상자들이 발견된 계단과 복도 등을 면밀히 살폈습니다.
특히 불이 시작된 810호 객실 내 '벽걸이형 에어컨'에 주목했습니다.
화재 발생 전 810호 투숙객이 '에어컨 쪽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하며 방 교체를 요구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이영팔/소방청 119대응국장 : 에어컨에 들어가는 전기의 누전으로 인해서 스파크가 일어나서 타고 떨어지면서 일차적으로 바로 밑에 있는 소파, 비닐소파입니다. 그게 빨리 착화되고 바로 옆에 있는 침대로 착화되면서 더 커진 것으로….]
합동감식단은 호텔 내부 CCTV를 통해 810호 투숙객이 객실 교체를 요구하기 위해 객실 문을 열어 둔 채 나오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이 투숙객이 나온 지 2분~3분 만에 810호 복도로 연기가 새어 나온 장면도 확인했습니다.
[목격자 : (투숙객들이) 8층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매캐한 냄새가 바깥에서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
요.]
경찰은 810호 객실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인지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 파악하기 위해 이 투숙객의 신원을 확인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이 투숙객을 상대로 투숙 전 동선을 비롯해 화재 전후의 행적도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한 뒤 호텔 측의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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