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된 가전 구독…국내 시장만 100조 원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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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전제품을 살 때 한번에 비용을 내고 오랫동안 쓰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 적은 초기 비용으로 부담 없이 제품을 빌려쓰는 구독(렌탈)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국내 가전 구독 매출 규모는 100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먼저 호텔·사무실 등에 가전제품을 공급하고 구독료를 받는 기업 간 거래(B2B)를 선보인 뒤, 내년 초 일반 고객 대상의 소비자 거래(B2C)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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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매출 중 구독 비중 20% 돌파
삼성도 10월 구독 시장 뛰어들 전망
비싼 가전제품을 살 때 한번에 비용을 내고 오랫동안 쓰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 적은 초기 비용으로 부담 없이 제품을 빌려쓰는 구독(렌탈)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국내 가전 구독 매출 규모는 100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구독 가전 기업들의 계정은 최근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코웨이의 지난 2분기 누적 국내 구독 계정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649만 개로 집계됐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274만 계정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서며 주력 사업으로 부상 중이다.
가전 구독 서비스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소비 패턴이 소유가 아닌 사용과 경험으로 변해가고 있는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다. 최근 들어 필수 가전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구독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과거 필수 가전 목록은 세탁기, 냉장고, TV, 에어컨 정도였지만, 최근엔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음식 처리기, 의류 관리기, 공기 청정기 등도 포함된다.
가전 구독 서비스에 포함된 제품 관리와 점검, 소모품 정기 배송을 구독의 장점으로 꼽는 사람도 많다. 정수기, 공기 청정기, 에어컨 등 내부 관리가 중요한 생활 가전은 6~12개월에 한 번씩 매니저가 방문해 필터를 갈아주고 관리를 해준다.
중견 업체부터 대기업까지 구독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건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일반 가전 판매의 영업이익률은 3~5%인 데 반해, 구독 사업은 10%를 웃돈다. 예컨대 2024년형 LG전자 트롬 오브제 세탁기의 경우 정가는 227만6000원이지만 6년 구독으로 여타 할인 없이 월 4만900원의 구독료로 구매하는 경우 총 납입금은 294만 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카드 할인 등의 혜택이 들어가면 이용자들의 실제 납입금 부담은 줄어든다"고 했다.
실제 대기업 중에선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구독 사업에 뛰어든 LG전자가 구독의 사업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96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뛰었다. 세척, 점검 등 케어서비스를 포함한 매출은 1조1341억 원이다. 구독은 올해는 상반기에만 7733억 원으로 전년 동기(4349억 원) 대비 약 78%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 6월 한 달간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제품의 구독 비율은 36.2%"라며 "전체 가전 사업의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르면 10월 가전 구독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먼저 호텔·사무실 등에 가전제품을 공급하고 구독료를 받는 기업 간 거래(B2B)를 선보인 뒤, 내년 초 일반 고객 대상의 소비자 거래(B2C)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0조 원 수준이었던 국내 구독 시장 규모는 2025년에는 100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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