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방법 나왔다…“대출, 아예 막아주세요”

손서영 2024. 8.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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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깔게 하거나 신분증을 훔쳐 대출을 받아버리는 범죄 피해가 요즘도 자주 일어납니다.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서비스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나 모르는 대출은 아예 실행이 안 되게 해 달라고 미리 요청하는 구조입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들의 대학원 등록금을 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이 여성.

문자에 나타난 온라인 주소를 눌렀을 뿐인데 신청한 적도 없는 대출이 실행된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악성 앱이 설치되며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겁니다.

저축은행 3곳에서 9천만 원 넘는 대출이 실행돼 한때 신용불량자까지 됐습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바쁘지 않았으면 그걸 확인을 했을 수도 있을 텐데 바쁜 와중에 그냥 링크를 눌러서. 등록금을 내야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그냥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런 피해를 예방할 방법이 생깁니다.

대출이나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등 개인의 신규 여신 거래를 막아두는 '안심차단'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이용하는 금융회사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다시 대출이 필요해지면 거래하는 곳이 아니어도 가까운 영업점 어디에서나 해제하면 됩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 "신청하면 즉시 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어 은행,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 금융회사가 신속하게 불법 대출을 차단합니다."]

서비스를 해제할 때도 금융사 직원이 대면으로 본인을 확인하기 때문에 전화금융사기이거나 명의 도용인 경우 걸러낼 수 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보이스피싱 방지 노력으로 최근 발생 건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대출용 보이스피싱 및 그 피해 총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안심차단서비스가 이런 문제를 막아낼 수 있는…."]

금융당국은 이른바 대포통장 범죄를 막기 위해 비대면 계좌 개설에도 안심 차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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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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