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시장으로 나아가는 조선업계의 미래

최란 2024. 8.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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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심해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조선업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중 해상풍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데, 조선업계는 해상풍력 발전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또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독자 모델(Tri-Star Float)을 개발하는 등 국내외 해상풍력 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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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속 재생에너지에 주목…짧은 시간 내 경쟁력 확보 가능"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심해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조선업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중 해상풍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데, 조선업계는 해상풍력 발전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에퀴노르 반딧불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감도. [사진=에퀴노르 코리아 홍보대행사 엑세스 커뮤니케이션]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연평균 13% 성장해 2040년까지 1조달러(약 13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도 해상풍력 사업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국렬 종합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와 동해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될 풍력발전 설비의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과 마샬링 수행을 위한 독점 공급 합의서(PSA)를 체결했다.

에퀴노르는 울산에서 60~70km 떨어진 해상에 최대 750메가와트(MW) 규모로 건설할 해상풍력 발전사업 '반딧불이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퀴노르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삼성중공업은 이곳에 투입될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50기의 하부 구조물을 제작한다. 또 이를 타워, 발전 터빈과 통합시키는 마샬링 작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독자 모델(Tri-Star Float)을 개발하는 등 국내외 해상풍력 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카델러로부터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을 1척을 진수하며 해상풍력 밸류체인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진수한 WTIV는 길이 148m, 폭 56m 크기로 1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다. 또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지금까지 2척의 WTIV을 인도했으며, 현재 2척의 대형 WTIV를 건조 중이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사업 개발 외에도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 운송, 설치·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해상풍력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야드 일부 부지와 설비를 임차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수빅야드를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선박 수리 등이 가능한 해양복합단지로 육성시켜 나가고자 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의 해상 풍력 사업 진출은 긍정적"이라며 "해상풍력은 조선사들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이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풍력사업과 해양구조물 시장 두 곳 모두에 대해 이해도가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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