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金 언제적인가…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336홈런 레전드 포수에 국민유격수 감탄

윤욱재 기자 2024. 8. 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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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유격수' 박진만(48) 삼성 감독이 불혹을 앞둔 '안방마님' 강민호(39)의 변함 없는 활약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포수로 계속 뛰면 분명히 스피드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타석에서도 스윙 스피드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요즘 도루도 가장 많이 잡는 것 같다. 시즌 초보다 최근 도루 저지율이 더 높은 것 같다"라며 강민호가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감탄을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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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48) 삼성 감독이 불혹을 앞둔 '안방마님' 강민호(39)의 변함 없는 활약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8월 23일은 야구의 날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당시 한국야구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그물망 수비를 펼쳤던 '국민 유격수' 박진만은 지금 삼성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와의 경기에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벌써 16년이 지났다. 그때가 언제적인가"라고 웃음을 지었다.

박진만 감독이 말한 것처럼 벌써 오랜 세월이 지난 일이다. 당시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 중에는 유니폼을 벗은 선수도 꽤 있다.

잠시 추억에 잠기던 박진만 감독은 대뜸 강민호의 이름을 꺼냈다. 강민호는 당시 진갑용 KIA 퓨처스 감독과 안방을 꾸렸던 선수. 곧 불혹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삼성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뛰었던 강민호가 아직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라는 박진만 감독은 "무엇보다 포수로서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것이 진짜 대단한 점"이라고 강민호가 지금도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강민호는 단지 선수 생명만 연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117경기에 나와 타율 .313 17홈런 7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강민호는 삼성이 단독 2위를 질주하는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

▲ 강민호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강민호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야구에 더 눈을 떠서 그런지 더 노련해졌다. 체력과 기술도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분명히 본인 만의 몸 관리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선수로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포수로 계속 뛰면 분명히 스피드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타석에서도 스윙 스피드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요즘 도루도 가장 많이 잡는 것 같다. 시즌 초보다 최근 도루 저지율이 더 높은 것 같다"라며 강민호가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감탄을 연발했다.

도무지 프로 21년차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당장 은퇴해도 레전드 포수로 이름을 남길 만한 누적 기록을 쌓았다. 개인 통산 2098안타로 2000안타를 넘어섰고 역대 포수 최다인 336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미 세 차례나 FA 권리를 행사했을 정도다. 강민호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또 한번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또 FA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 "물론이다"라고 답하면서 "민호가 언제까지 야구할지 모르겠다"라며 강민호에게 아직 은퇴는 먼 이야기임을 말했다.

이런 박진만 감독의 메시지를 들은 것일까. 강민호는 이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4회말 3-1로 역전하는 시즌 17호 홈런을 가동하며 팀이 5-3으로 승리하는데 디딤돌을 놨다.

"최근 팀 분위기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따라가는 점수가 빨리 나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빠른 시점에 큰 점수가 나와서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본 강민호는 "지금은 팀의 마지막 순위가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잘 달려왔고 앞으로 잘 달려 나갈 것이다. 올 시즌 정말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될 것임을 다짐했다. 강민호는 올해로 프로 21년차를 맞았지만 아직까지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경력이 없다. 지금처럼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머지 않아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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